[특별기고] 유두석 장성군수-코로나 사태에 더욱 빛나는 ‘옐로우시티 장성 군민’의 품격
[특별기고] 유두석 장성군수-코로나 사태에 더욱 빛나는 ‘옐로우시티 장성 군민’의 품격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3.23 11: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때가 1월 20일 이었으니 벌써 두 달이 됐다.

국내 상황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아웃브레이크(집단감염)를 넘어 WHO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선언, 기약 없는 대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선진국인 미국에서 휴지 등을 비롯한 ‘생필품 사재기’ 열풍으로 마트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나돌고, 이탈리아 등에서는 사재기에 나선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위로는 전북, 아래로는 광주광역시와 맞닿아 있는 장성군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중요한 ‘방어막’이다.

우리 군은 ‘장성이 뚫리면 전부 뚫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방역 및 감염경로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선제적이고 계획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경기 악화로 모든 군민들께서 어려운 줄 알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각종 모임과 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교회와 학원, 심지어 민박.팬션 업계에까지도 영업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우리 군은 지역화폐인 장성사랑상품권을 상반기 동안 총 103억 원 규모로 유통시켜 승수효과를 노리고 경기부양의 마중물로 삼을 방침이다.

또 전남권 지자체 최초로 소상공인의 상수도 요금(3~5월분)을 30% 감면하고 전통시장 점포 임대료 50% 인하, 소상공인 금융지원 조기시행 등 맞춤 지원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장성군민들도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군부대 및 기관‧사회단체에서 방역과 감염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웃을 위해 내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기부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장성지역 6개 사회단체가 3,000매의 마스크를 마련해 군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사회단체와 개인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삼계면 주민(고면주, 고갑순 남매)이 1,000매, 생활체육지도자들이 150매를 기부했고, 한국생활개선장성군연합회 회원들은 직접 만든 면 마스크 500매를 기부했다. 장성군은 기부 받은 9,200매와 자체적으로 확보한 2만 9,836매, 전남도에서 지원한 5,550매를 더해 총 4만4,436매의 마스크를 고위험군 및 취약계층, 복지시설 종사자 등에 전달했다.

군부대에서는 방역과 인력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무대 화생방학교가 제독차량 4대와 제독병을 지원해 관내 주요 인구밀집지역을 방역소독했으며, 장성군예비군지역대와 6753부대 2대대는 열화상카메라 운영부스와 마스크 공적판매 약국에 장병들을 투입했다.

지역 기업들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장성의 한 기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3,000만원 상당의 자사 건강제품을 군에 기부했다. 또 공공실버주택 ‘누리타운’등이 급식운영 중단으로 어르신들께 대체식이 지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 식품업체에서는 음식세트 15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장성주민들의 ‘나눔’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일부 건물임대인들은 스스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을 선언하며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해소에 앞장섰다. 삼서면의 한 주민은 마스크 공적판매소 앞에서 줄을 선 어르신들을 위해 간이의자 100여개를 제공했다.

장성밀알회도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순번을 정해 ‘누리타운’과 ‘사랑의집’을 매주 4회에 걸쳐 방문소독에 나서는등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그밖에도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손소독제 500여개를 만들어 군민과 최일선에서 접촉하는 이동장, 환경미화원, 대중교통 종사자 등에게 배부했다. 장성군체육회도 직접 제작한 손소독제 150개를 대구시체육회에 전달하는 등 시시각각 수많은 미담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가진 것을 나누고 남을 먼저 돌아보며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일들이, 장성에서는 마치 하나의 ‘문화현상’처럼 자리잡은 느낌이다. 선인선과(善因善果)라 했던가! 선한 일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말처럼, 장성군에서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이유 역시 군민들이 지닌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는 옐로우시티 장성군민들의 품격 있는 행보는 코로나 사태가 지나간 이후에도 오래도록 회자되리라 믿는다.

인정이 넘치고 사람 사는 따뜻한 향기가 나는 장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2020-03-24 05:17:29
다이렉트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
https://blog.naver.com/pjc3712/22176611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