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학원가 “코로나 대책 없으면 다 죽어요”
장성학원가 “코로나 대책 없으면 다 죽어요”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3.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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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연합회 소속 43곳 중 3곳만 권유로 휴원
학부모 “학교 개학연기 무용지물 ‘위험천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선 관내 학원가의 관리와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코로나로 학교 개학이 미뤄졌지만 장성 학원가의 휴원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장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청에서 관리하는 교과 관련 학원(미술·음악 등 포함)은 장성군학원연합회 소속 학원 35곳, 교습소8곳으로 총 43곳이다. 이 중 3월 넷째주 기준 휴원 중인 곳은 학원 2곳과 교습소 1곳에 불과하다. 43곳 중 3곳만이 문을 닫았다.

장성군이 관리하는 민간체육시설은 32곳이다. 이중 개인 사정 등에 따라 12곳이 휴업하고, 코로나 우려로 수영장업, 체육도장 등 5곳이 휴관하고 있다.

이처럼 낮은 휴원률로 감염 방지를 위해 학교 개학마저 미루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학원들이 새로운 감염 경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가도 초기에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장성군학원연합회 전 회원이 3월 개학 전까지 휴원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다시 문을 열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유지비 감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4월 6일 개학을 목표로 전국민에게 2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학원가에도 2주간 휴원을 권고했다. 운영 중인 학원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학원가의 경기악화로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이다.

전라북도는 학원, 무도학원, 체육도장 등에 70만원씩 코로나19 긴급지원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각 시군 안전건설과에 재난관리기금을 교부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각 부서별로 예산을 배정, 학원가 등에 소독약품 등을 구입해 전달한 계획이다.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굶어 죽을 판국인데 정부의 방침은 ‘가만히 앉아서 죽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정부 권고이건 뭐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대전에서 학원을 다니던 고3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원가와 개학후 학교 안전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김지연 기자

 

코로나 사태 속 장성 학원가 관리와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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