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유두석 군수, 왜 입당했을까?
/기자의 눈/ 유두석 군수, 왜 입당했을까?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03.3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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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석 군수의 민주당 입당이 현실이 됐다.

오원석 의원까지 입당하면서 장성군수와 군의회는 온통 민주당 일색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으로 본다면 어쩌면 ‘장성산 수박’을 넝쿨 째 얻은 셈이다. 이개호 의원이 축사에서 밝힌대로 장성은 이제 ‘정치적 완전체’가 됐다.

그동안 유두석 군수가 무소속으로 세 차례나 당선되며 든든한 지지층을 확보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입당은 예상하지 못한 군민들이 많았다. 어떤 군민들은 ‘어찌 그렇게 무정하게 떠날 수가...’라며 서운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안가도 되는데 굳이 그렇게 가야하느냐’는 푸념이다. 그만큼 무소속으로 있던 그늘도 크고 넓었다는 증거다.

어찌보면 민주당은 유 군수가 그동안 대결했던 상대방의 진영이자 전쟁터이기 때문에 호랑이 굴로 들어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군수가 선택한 민주당 입당은 ‘군정 발전을 위해서는 어디인들 못가랴’는 진심으로부터 출발했다고 보여진다.

유 군수의 기자회견문을 보면 ‘장성발전을 철학이자 종교로 알고 매진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출신으로서 민주당과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갈등과 번민을 거듭해 왔을 터이다.

유 군수가 선택한 민주당 입당의 배경은 ‘5만 군민의 대화합’이며 ‘우리’라는 공동체의 건강성이라고 본다. 누구를 막론하고 만나고, 어디든 막론하고 찾아가서 장성이라는 미래열차에 동승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왕 선택한 길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앞으로 행보 전후좌우에 5만 군민의 눈과 귀가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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