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차 문화연구소 김근숙 원장-“차를 배우면 역사와 문화가 보여요”
동·서 차 문화연구소 김근숙 원장-“차를 배우면 역사와 문화가 보여요”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5.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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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숙 원장, 장성읍에 ‘동·서 차 문화연구소’
차의 역사와 문화, 다도 교육기관 역할 기대

“‘다도’라 하면 우리는 흔히 딱딱한 옛 시절의 고리타분한 예절쯤으로나 생각하고 외면하기 쉽습니다만 차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문화와 가치를 알게 되면 많은 가르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장성에서도 이젠 차와 차 문화, 나아가 차에 얽힌 역사와 숨은 뒷얘기까지 생생하게 들어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사)광주예지원과 남부대학, 장성향교 등에서 수년 동안 다도와 전통예절, 전통혼례 등을 강의해 온 김근숙 원장(62)이 5월을 맞아 장성읍 수산리 너른터에 자리를 잡고 ‘동·서 차 문화연구소’를 개관했다.

황룡강 개천이 흐르는 풍광 좋은 터에 자리한 연구소 너른 마당에는 이제 갓 심어놓은 싱그런 녹차가 맘껏 녹음을 자랑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애초 연구소 개관을 올 초에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밀어닥친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개관을 미뤄오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 관련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확진자 수도 줄어들자 예정대로 개관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차의 고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차는 광주를 비롯해 전남의 여러 자치단체에 연구소가 하나씩은 있고 지자체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쉽게도 장성에는 차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곳이 없어 이곳에 차 문화연구소를 개관하게 됐다”라며 설립목적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차는 그 자체로써 뿐 아니라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여성과 계급, 세계사의 흐름마저도 바꿨을 정도로 매우 흥미로운 식품”이라고 정의했다.

김 원장은 ‘동서차문화연구소’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다도에 그치지 않고 400여 년 전 전쟁마저 불사하며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했던 홍차와 ‘애프터눈 티’에 대한 역사와 당시의 시대상황, 문화에 관해 얘기한다.

김 원장은 ▲동·서양 차 문화의 역사적 배경과 형성과정 ▲차의 종류와 성분 ▲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행다법 ▲다도 교육 ▲전통문화(성년례, 전통혼례, 금혼례, 제례) ▲현대사회예절(인사법, 가정예절, 학교예절, 사회예절) ▲서양예절 ▲다식, 쿠키, 시럽, 치즈 만들기 ▲테이블 세팅 등의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 강의를 통해 연구소를 찾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 원장은 차 문화연구소 프로그램은 단순히 다도와 인문학적 가치함양뿐 아니라 삶의 긍정적 변화와 새로운 학습문화를 형성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광주대에서 사회복지학과 전남대 교육대학원에서 평생교육을 전공했다. 남부대학교 외래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예지원 광주지부 교육 강사, 초·중·고등학교 인성교육 강사, 장성향교 인성교육 및 전통문화 및 예절교육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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