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의 체육시설 ‘실내체육관이 없다니!’
화룡점정의 체육시설 ‘실내체육관이 없다니!’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05.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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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지는 문화사업소 주차장…그러나 태양광 시설이!
도민체전유치에 최대 걸림돌 ‘사업자와 협상이 난관’
고상훈 체육회장 “체육관은 장성 미래위한 필수시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장성공설운동장 바로 옆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실내체육관이 들어서야할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다. 체육계는 실내체육관 없이는 60년 만의 도민체전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장성군이 전남도민체전유치를 위해 필수 조건인 실내체육관이 없어 최대 곤경에 빠졌다.

역대 도민제전을 유치한 시군은 모두 5천석 내외의 인원을 수용하는 실내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다. 22개 시군 체육인들이 참석해 개폐회식 등 원활한 체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대형 공설운동장과 대형 실내체육관은 필수불가결한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현재 장성군이 보유하고 있는 홍길동체육관 규모는 다른 시군 실내체육관보다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도 단위 단일 행사 치를 정도 수준이다.

때문에 코로나가 진정되면 곧 있을 예정인 도민체전 실사단 방문에서도 최대 걸림돌로 지적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체육 전문가들은 “전국의 모든 체육시설을 분석해봤을 때 한곳에 밀집돼있어야 활용도가 높다”고 전제하고 현재 건립중인 공설운동장 주변이 최적지임을 거듭 강조했다.

체육인들은 “도민체전 역사상 60년 만에 처음으로 장성군이 유치에 도전했다. 그러나 실내체육관 없이 도민체전을 유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부지 마련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예상되는 최적지의 부지는 공설운동장과 가장 근접한 문화시설사업소의 주차장 부지다.
하지만 이곳 주차장 위에는 2014년부터 29년까지 15년 임대 기간으로 건립된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모듈이 설치된 면적이 무려 3,400평에 달한다. 장성군은 사업자로부터 임대비로 월 240만원씩

1년에 3천만 원 정도를 받고 있다. 사업자는 ㈜전남솔라를 중심으로 KB자산운용, 발주자인 포스코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최적의 군유지가 있으나 최악의 걸림돌이 놓여있는 것이다.

한번 장성군과 계약한 사업자들은 시설비와 한전으로부터 보장받은 수입 등이 전제돼 있어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장성군이 이 위치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려면 어떻게든 사업자와 이러한 문제들을 풀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고상훈 체육회장은 “공설운동장이 완공되면 수영장과 축구장, 그리고 건너편에 테니스장, 게이트장, 풋살경기장 등 모든 것이 구비된다. 그러나 이런 시설들의 심장부인 실내체육관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장성군의 미래지도를 위해서도 필수시설이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완공해야한다”고 전 군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태양광 시설은 특히 대형버스들이 진출입할 때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현재도 애물단지로 지적되고 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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