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에 개소 ‘사랑방노인주간보호센터’ 오현상 센터장
성산에 개소 ‘사랑방노인주간보호센터’ 오현상 센터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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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르신이 내 부모님이나 다름없죠”
사랑방노인주간보호센터 앞마당에서 상쾌한 아침바람을 쐬며 어르신들이 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야외활동은 신체와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적절한 수면을 하도록 한다.
사랑방노인주간보호센터 앞마당에서 상쾌한 아침바람을 쐬며 어르신들이 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야외활동은 신체와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적절한 수면을 하도록 한다.

"여기 계신 모든 어르신들은 저의 어머니, 아버지에요. 그런 마음으로 항상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장성읍 성산초 후문 바로 옆에 넓은 잔디밭과 함께 세워진 건물. 사랑방노인주간보호센터가 지난달 11일부터 문을 열고 어르신들을 맞았다.

지난달 8일 허가를 마친 오현상 센터장은 한달 가까이 운영해온 센터를 보면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1년여 동안 보호센터를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사랑방센터는 31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11명의 간호, 요양보호 등 인력이 대기하고 있다. 이곳에는 남자 3명과 여자 6명의 모두 9명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계시지만 훌륭한 시설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수가 늘어나고 있다. 치매 유무와 관계없이 보호가 가능하다.

주간노인보호센터는 흔히 ‘노인유치원’이라고 일컫는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최후까지 가장 편하게 봉양하는게 정답이다.

오 센터장은 2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되자 이곳에 함께 모셔 봉양하고 있다. 그만큼 모든 분들을 친부모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한다. 오 센터장에게 모든분들이 똑같은 어머니이자 아버지다.

오 센터장의 하루는 어르신들을 모셔 오는 아침 8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센터는 오전 8시에서 오후 4-5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도 한다. 센터 차량이 장성군 여러 지역을 돌며 어르신들의 안전한 등교를 책임지고 있다.

센터의 첫 일과는 잔디밭에서 시작하는 오전 체조다. 사랑방의 자랑거리이도 한 잔디밭은 어르신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다. 요리교실, 노래교실과 물리치료 등 다른 시설에서도 볼 수 있는 여러 교육과 재활프로그램은 물론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야외활동인 셈이다.

하루의 가장 중요한 마무리는 어르신들을 댁까지 보호자가 안심하도록 모셔다드려야 끝난다. 차량으로 시설 밖을 이동하는 것이 매우 위험해 모든 직원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시간이기도 하다.         

 /김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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