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하천 정비사업 두고 의회-집행부 설전
황룡강 하천 정비사업 두고 의회-집행부 설전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7.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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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신 의원 5분 발언에 군, ‘사실 왜곡’ 항의
이 의원, 재해위험 없도록 ‘만전 기하자’ 취지
군 ‘집중호우 피해도 없고 완료되면 완전해소’
15일 임시회가 끝난 후 유두석 군수와 이태신 의원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의원들과 집행부간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15일 임시회가 끝난 후 유두석 군수와 이태신 의원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의원들과 집행부간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태신 의원은 15일 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장성군 의회의 중계설비 시설도입 촉구와 함께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위험요소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자연재해 방지에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이 의원의 발언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아니면 말고 식’ 억지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의 5분발언 이후 유두석 군수는 “본질을 외면한 내용이다”며 반론권 제기를 통해 해명할 기회를 요구했으나 의회는 “다음 기회에 해명할 시간을 마련하겠다”며 유 군수의 요청을 유보했다. 이후 임시회가 끝나고 유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는 이태신 의원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이 의원 역시 집행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황룡강지방하천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투입된 238억 원의 사업비만큼 효율적인 재해방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12일 쏟아진 집중호우에 불어난 황룡강 사진을 슬라이드를 통해 제시했다.

이에 장성군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장성군은 이날 임시회 직후 박홍수 경제국장의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주장은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억지주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황룡강 상류에 내린 200mm의 집중호우에도 다른 피해는 전혀 없었으나 공사용 흙막이로 일부 자전거도로가 침수된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가동보가 완료되면 모두 해소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 장마철에 공사를 시행한 것은 겨울철 전 완료코자 한 것으로 가동보가 설치되면 황룡강의 친수공간 침수를 사전예방할 수 있다”라며 이 의원의 주장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해명했다.

군은 또 다음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신 의원이 주장한 내용 가운데 오류를 지적하며 ▲“21억이 책정된 것을 본 의원은 보고받은 바도 없고 공사가 시작되고 알게 됐다?” → 1차 ‘용작보’는 지난해 예산확보 시 의회에 설명했고 2차 ‘하청보’는 지난달 24일 임동섭 의원의 질의가 있어 답변한 바 있다.

▲“제1용진보 가동보에서 만수 때 200미터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타당성이 그만큼 있는지?” → 용작보~하청보 사이는 1.2km로 하청보 개선사업은 집중호우 시 자동으로 수문을 개방해 홍수를 사전에 예방하고 퇴적토를 관리하고 가두어진 물을 순환시켜 수질개선 효과를 추가로 거둘 수 있다.

▲제2가동보가 떠내려갔으며 포크레인이 작업? 상류는 넘치기도 했다? → 12~13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다. 일부 자전거도로가 침수된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해소된다.

▲초곡지구 자연재해 개선지구 정비사업, 교량 2개소 설치되는데 비에 휩쓸려 → 송현1교 시스템 비계 뒤틀림 3,720㎥ 중 500㎥피해, 송현2교 시스템 비계 뒤틀림 3,542㎥ 중 300㎥피해를 입었으나 비계(지지대) 철거중, 추후 비계 재설치

▲송현리 상류지역, 물이 범람해 둑방이 유실되고, 그 작업을 하고 있는데... → 이 지역 호우로 인한 피해 없음. 피해 증거 사진은 하천 내 공사를 위한 가설도로로 호우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에 대기 중인 장비가 작업로를 보강하는 작업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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