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서온마을학교, 4년째 연 1,500명 ‘주민들 동참’
삼서온마을학교, 4년째 연 1,500명 ‘주민들 동참’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7.31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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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학교만 가르치나요? 마을도 해야죠”
한국어교원 자격이 있는 정해영 부대표(48)가 지난 7월 삼서초 독서실에서 삼서온마을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문화 어린이 한글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어교원 자격이 있는 정해영 부대표(48)가 지난 7월 삼서초 독서실에서 삼서온마을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문화 어린이 한글교육을 하고 있다.

“뱃속 아이부터 100세 가까운 어르신까지 온마을이 어우러지고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지켜주고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마을학교죠”

‘삼서온마을학교(대표 김정애)’는 시작된 지 올해로 4년차로 마을교육공동체 중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누적 참여자도 1500여명을 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마을학교는 전문성을 가진 주민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공동체교육을 말한다.

삼서드림빌에서 시작된 삼서온마을학교는 주민과 입주민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모두가 삼서초·중에 다니는 학부모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지역에서 초·중학교를 다니고 더 많은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도와주자는 취지가 마을학교의 원동력이다.

다문화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잘 가르쳐주지 못한 한글공부를, 지역에서 즐기지 못하는 야구장 나들이를 함께 떠나기도 했다.

내 아이만 잘 기르자가 아닌 모두의 아이라는 생각이 컸다. 10여 명의 등록 회원과 이외 20명이 넘는 분들이 진행을 맡고 있다.

올해 코로나로 물놀이 체험 등 활동 프로그램들의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다문화 아이들의 한글 수업만큼은 시기를 놓치지 않기 우해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 초·중 공부방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정애 대표(53)는 “상반기에 활동이 저조해 하반기에는 상반기프로그램까지 하려면 똘돌 뭉쳐 열심히 달려야 한다”며 “코로나로 앞을 예측하기 어려

워 마을 전체와 학교의 구심점이 되는 마을축제와 한마음 음악회 일정은 불투명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삼서온마을학교는 삼서초, 중학교와 건전한 공동체 교육을 실시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를 위해 학교 관계자와 마을 주민이 교육 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또 외부강사비율을 줄이고 주민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주민 스스로가 역량을 높여 마을교사와 활동가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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