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장성호 수량통제 자문위원회 구성하자” 농어촌공사 “좋습니다만...”
장성군 “장성호 수량통제 자문위원회 구성하자” 농어촌공사 “좋습니다만...”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8.18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계자.전문가 참여…방류량.수문 개방 조절
‘광산.나주 등 하류 지역 농토 고려’ 바람직

 

장성군이 황룡강 수해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군은 황룡강의 수위 조절 등의 안전을 위해 ‘장성호 수량통제 자문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위원회가 구성되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장성댐을 관할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와 군 공무원, 지역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여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많은 비가 예보될 경우 위원회 회의를 통해 방류량과 방류 시기 결정 등에 대한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하고, 과학적이고 계량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기에 수문을 개방해 수해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장성호는 유효 저수량이 1억388만톤에 달한다. 저수량 조절을 통해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설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이번 홍수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8일에 있었던 장성호의 집중 방류가 지목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호 수량통제 자문위원회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는 “자문위원회 구성을 원칙적으로 환영한다. 다만 장성호의 관할농지가 장성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 함평, 나주 등 영산강까지 농토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수문 개폐 문제에 이들 지역 관계자들도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9일 사이 458mm의 많은 비가 내린 장성군은 96개소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125개소가 수해를 입었으며, 피해액 규모는 11일 현재 215억여 원으로 집계됐는데 자세한 현황이 나오면 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민은 16세대에서 28명이 발생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장성읍 단광리 주민 1명이 호우로 유실된 지역을 정리하던 중 상해를 입어 목숨을 잃었다.

장성군은 홍길동체육관과 지역 경로당을 활용해 임시대피소 8개소를 운영하고, 구호물품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또 지난 토‧일요일에는 전 공무원을 읍‧면으로 배정해 시설 응급 복구와 침수주택 정리를 실시했다. 침수된 농경지에는 고인 물을 빼고 토사를 제거했으며, 축사 복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수해 복구 현장에는 굴삭기 37대와 덤프트럭 6대를 투입했으며, 인근 군부대에서도 병력을 지원했다. 아울러 침수주택 98가구에 방역소독을 실시해 각종 전염병 예방에도 힘썼다.

장성군은 추후에도 가용 가능한 장비 및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히 피해 지역이 복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합동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