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위안부 기림의 날, 뜨거운 열기 속 성료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 뜨거운 열기 속 성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8.18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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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아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장성소녀상 추진위 주최, 청소년 회원도 동참

 

14일 오후 5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장성 소녀의 상 앞에서도 기념행사가 치러졌다.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장성에서도 세 번째 치러지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최근 잇따른 폭우로 인한 피해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행사규모와 행사시간이 단축되기도 했지만 아픈 역사를 기억하자는 지역민의 염원과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날 행사는 반상한 장성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을 비롯, 장성JC, 장성청소년상담센터, 장성신협, 민주평통 장성지부, 장성문인협회와 소나무 회원 등 청소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반상한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장은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재남 민주평통 장성협의회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행사에는 장성군민 모두 참석해 군민 모두의 가슴에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림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말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장성역 일대 상가 등지를 돌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며 홍보 전단 등을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인 소.나.무(소중한 너를 향한 나의 무한한 사랑 - 장성지역 중고교생으로 이뤄진 연합봉사동아리) 회원들은 이날도 행사 내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행사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행사를 빛냈다.

유한새(장성중학교 3학년. 2020년 3대 소나무 회장)군은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해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되고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의연 사태로 인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가 호도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분개하기도 했다.

소나무는 장성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후 장성지역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장성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고 보전하자며 만든 동아리로 매주 토요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여 주변을 정리하며 소녀상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소녀여 할머니시여

                            장성문인협회장 임춘임

등 뒤에 소녀상을 보라
분명 단발머리 다소곳한 자세에 치마저고리
우리들의 품안의 아이, 소녀다

열일곱, 열여덟
파란 하늘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떨어지는 작은 잎새에도 마음 아파하는
천진난만 꿈을 먹던 소녀였다

이제 돌아서 역사를 보라
하나 둘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가슴에 한 다 풀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이 많은
삶의 끝자락에 자리한 할머니

나라 잃은 설움도
피지 못한 아름다운 소녀의 꿈도
오금이 저리고 치가 떨리는 아픔도
기어이 눈 감을 때 까지
진실어린 위로 한마디 받아 보지 못한 채
먼저 가신 우리 할머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념일 지정하여 위로하나니
소망하던 꿈 이루지 못하였을지라도
적어도 1년에 하루라도 오롯이 우리는
열아홉 당신을 한마음으로 기립니다

2017년 12월에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여기 젊은 청년들이 일어서
이 날을 기리기 위하여
엄숙히 엎드려 기원 하나이다

달력에 새겨지고
온 국민의 가슴에 새겨져
먼저 가신 님, 살아남은 님
그 분의 삶을 위로하는
삼백 예순 다섯 날 중 오늘 하루라도
기억하고 아파하고 함께 하겠나이다.

이제 세 살 된 기림의 날
꽃처럼 피어나 소녀가 되는 그 해가 되면
온 나라 국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들을 기억 하겠지요
오늘 8월 14일
소녀였던 할머니를 기리며 사랑하며
당신의 넋을 위로합니다.

위안부 소녀가 아닌
가을 꽃 코스모스에 가슴 저리게 전율하는
열아홉 꽃다운 처녀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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