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장성호 통제자문위 구성으로 재난 선재대응
장성군, 장성호 통제자문위 구성으로 재난 선재대응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8.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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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예방…황룡강에서 길을 찾는다

장성군이 지난 7~9일간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시설 피해 201억7500만원, 농가 피해 28억5100만원으로 총 피해 규모는 230억2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성군은 굴삭기 490대, 덤프트럭 61대를 수해 현장에 동원했으며 군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약 2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403개소 612ha에 이르는 피해 지역이 응급복구를 마쳤다. 군은 나머지 수해 지역(130개소 5.1ha)에 대한 복구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수해 복구와 함께 장성군은 재해 방지책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장성군은 1989년 여름 홍수를 겪은 이후 지속적으로 치수사업을 시행해왔다. 특히 민선6기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잦은 범람을 일삼았던 황룡강의 치수 기능을 강화해 100억 송이 꽃이 피어나는 꽃강으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치수사업만으로 재해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올해와 같은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황룡강 상류인 장성호와의 연계‧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장성호 수량통제 자문위원회를 구상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유 군수는 장마가 물러간 지난 12일, 장성호 수량통제 자문위원회 구성을 지역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위원회는 장성호를 관할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 군 공무원, 사회단체 회원 등으로 조직해 객관성과 형평성을 갖춘다.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장성호는 유효 저수량이 1억388만톤에 이른다. 저수량 조절을 통해 홍수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장마기간 동안 장성호 방류기록을 살펴보면 특정 시간대에 방류가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8일 새벽 4시부터 장성호는 전날 방류량의 2배가 넘는 초당 150톤의 저수를 방류했다. 이어서 새벽 6시부터는 초당 400~500톤의 많은 물을 급속히 방류했다. 8일은 황룡강 일원과 장성읍이 수해를 입은 날이다.

장성호의 평시 방류량은 초당 10톤 수준이다. 기록에 따르면 8월 1~6일에도 장성호는 평시 방류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기예보에 따라 8월초 집중호우를 예상하고 7월 말부터 방류량을 초당 40톤 수준으로 높였다면, 장성호 수위를 미리 낮춰 수해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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