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군수 ‘갑질론 논쟁’ 소용돌이
상급자.군수 ‘갑질론 논쟁’ 소용돌이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8.31 10: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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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직원 “상사 군수의 막말 갑질 때문에 사퇴”
상급자 “공직자 야근.주말 업무는 다반사..고의 없었다”
유 군수측 “업무에 대한 관심이 부담으로...” 유감

자치단체장이 직무와 관련해 지시할 수 있는 상황은 어디까지일까?

장성군이 유두석 장성군수의 업무 관련 행위의 경계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디자인 전문직으로 채용된 K 모 계약직 직원이 계약기간 만료를 3개월 가량 앞둔 지난 7월, 과다한 업무와 팀장인 상급자의 괴롭힘 때문에 사표를 냈다고 토로함으로써 시작됐다.

K 직원은 사퇴 이유로 ‘야근과 주말 근무가 많았고 업무분장에도 없는 일을 수시로 시켰으며 모욕적인 언사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상급자였던 B모 팀장은 “공직자로서 급박한 업무의 경우 야근이나 주말 근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업무분장에 없는 일’이란 것은 본인이 업무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충분히 업무로 볼 수 있는 과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욕적인 언사’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결코 그런 의도로 언사를 행한 경우는 없었다고 술회했다.

어쨌든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직원 간의 문제는 두 사람에게 심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안기며 사표를 제출했고, 최근 모두 수리되면서 안타까운 일로 마무리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K 직원이 ‘유두석 군수가 자신의 가옥에 노란색을 칠하라고 강요했다’며 군수 갑질론을 제기했다.

K 직원은 “군수가 우리 집에 노란색으로 페인트 칠을 하라고 수차례 명령하듯 말했다. 유두석 군수의 지시로 저의 업무가 아닌 일을 하게 됐고, 저와 우리 가족의 행복추구권이 침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역량있는 직원들이 사직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전남도와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는 등 절차에 따라 두 사람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또 업무 과다에 대해서는 “당시 장성군이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을 때여서 연관된 여러 부서가 동원되어 주야간을 불문하고 함께 노력했었고 그 결과 장성 유치라는 결과물을 거둘 수 있었다. 함께 노력해준 공직자들의 덕분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같은 노고가 있었음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고 밝혔다.

한편 군수의 갑질 문제에 대해서 군 관계자는 “옐로우시티 조성 사업은 노란색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을 디자인하는 장성군의 역점사업이다. 장성군의 디자인 전문가로 발탁된 K 직원의 주택이기에 더 애정을 갖고 노란색 디자인 여부를 물어 봤던 것으로 안다”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 주택이 도로변의 길목에 위치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몇 차례 채색 여부를 물어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 유 군수측은 “군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두 직원의 사직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어찌됐건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본의 아니게 위압감으로 느껴졌다면 널리 양해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는 조직 내외의 소통을 강화하고 군민적 동의를 얻는 등 이같은 논란이 없도록 세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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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20-09-08 12:18:58
B팀장은 능력있는 직원같던데 안타깝고 K직원 역시 잘 모르지만 아까운 사람들인것 같아요..
사회생활은 이보다 훨씬 어려운일들이 올수도 있는데 어쩝니까..조직사회는 나하고 안맞아도 어쩔수없이 함께 해 가는게 도리가 될수도 있어요..두사람 다 맘고생 컷을것인데 좋은날들이 오기를 바라네요...

촌장 2020-09-02 11:04:14
군의 입장만 해명하는 기사입니다.
피해 당사자의 입장도 헤아리는 내용의 글이 아니어서 공정보도라고 보기에는
글을 읽는내내 아쉬움으로 남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