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국가대표 축구선수 차연희, 북일면 생활기
전 여자국가대표 축구선수 차연희, 북일면 생활기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9.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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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제2의 날갯짓 준비 중”
차 선수가 가장 소중하다고 꼽은 2011년  W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30대 초반의 나이, 은퇴라고 생각하면 이른 나이죠. 2번째 삶은 어떨지 고향서 찾아보고 있어요”

대한민국 여자 축구를 대표했던 에이스이자 여자 축구 1호 유럽 무대 진출의 주인공.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기록을 쓴 차연희 선수(34)의 얘기다.

차 선수는 2018년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고향 북일면에 내려왔다.

부상 정도가 심해 가벼운 운동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이것저것과 시골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예초기 등 농기계에도 관심이 갔다.

축구외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던 중 선수 활동 중에도 항상 손에서 떼놓지 않던 커피를 배워보기로 마음먹었다.

바리스타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고향에서 커피일을 시작하고 싶어 지난해 1년 가량 장성읍내 카페에서 매니져로 근무도 해봤다.

어느 순간 ‘가장 잘하는 축구를 다시 해볼 수는 없을까’ 욕심이 생겼다.

운동장 등 활용할 공간이 많지만 주민과 학생 축구 교실 등 스포츠 교육이 적은 것에 아쉬움도 있었다.

“장성을 잔디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축구를 하기에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죠. 상무대 축구도 활성화가 돼있는데 공설운동장이 생기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 스포츠메카로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 선수는 “장성의 축구와 스포츠가 더욱 발전하도록 장성에도 좋은 프로그램 등이 생겨 같이 성장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축구 관련 스포츠 분야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와 행복하면서 어려운 고민에 빠졌다.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북일면 차상현 씨와 전 한여농 회장을 맡았던 지수남 씨의 1남1녀 중 둘째인 차 선수는 북일초를 졸업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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