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석 장성군수 “어려운 시국이지만 함께하면 됩니다”
유두석 장성군수 “어려운 시국이지만 함께하면 됩니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09.2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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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폭우·태풍 … 국난 극복 ‘장성 정신’ 강조
10월에 꽃강으로 다시 살아나 ‘군민 위로’ 되길…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와 수해와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께 드리는 말씀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아마 어느해보다도 힘들고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계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악재는 사계절 내내, 지금까지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또 초봄의 냉해와 여름의 집중 폭우, 초가을의 태풍 피해는 장성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장성의 선조들은 국난의 시기에도 지혜를 모아 나라를 구해냈지 않습니까?

저 역시 새벽 동트기 전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도 편할 날 없이 피해 현장을 돌며 재해복구와 군민 여러분의 상처 치유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행여라도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한번 뒤돌아보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고난을 훌훌 털고 일어나시기를 기원합니다.

▲ 장성군은 세계적인 코로나팬데믹 속에서도 서울과 접촉했던 노인요양원에서 3명의 감염자가 나타났을 뿐, 청정지역을 고수했습니다. 앞으로 대책은?

천만 다행입니다.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켜주신 군민 여러분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어느곳에서, 어떤 사람으로부터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더 빨리 코로나를 종식 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장성지역에 내린 집중 폭우에 폐허처럼 휩쓸려간 황룡강변의 모습(사진 위)과 지난해 아름답게 피어난 꽃강의 자태.
지난 8월 장성지역에 내린 집중 폭우에 폐허처럼 휩쓸려간 황룡강변의 모습(사진 위)과 지난해 아름답게 피어난 꽃강의 자태.
지난 8월 장성지역에 내린 집중 폭우에 폐허처럼 휩쓸려간 황룡강변의 모습(사진 위)과 지난해 아름답게 피어난 꽃강의 자태.

장성의 상징인 황룡강이 지난 8월 집중 폭우에 맥없이 무너지고 휩쓸렸습니다. 고수부지와 교량 재건설 등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폭우는 30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노란꽃 천국이었던 황룡강변이 순식간에  황톳빛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긴급 복구를 서둘러 황룡강 복원작업에 나섰습니다. 다시 꽃씨도 뿌렸습니다. 부분적으로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백일홍이 다시 피어나는 황룡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에 축제는 못하지만 우리 군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민관이 힘을 모은 것입니다. 물살에 휩쓸린 교량은 이번 범람을 교훈 삼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계획을 세워 진행 할 것입니다.

▲ 매년 가을에 열린 노란꽃 축제는 군민 화합의 무대가 됐는데 취소돼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이버 축제 등의 계획은 없는지?

10월 초에는 예년처럼 강 좌우에 수많은 꽃물결을 다시 볼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장성군은 드론을 활용하여 만개한 꽃송이와 주변 풍경을 시시각각 동영상 서비스로 엎데이트하여 군청 홈페이지를 비롯, SNS를 통해 전국에서 감상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취소된 축제 예산 전액을 재해복구비와 민생 예산으로 돌리겠다고 했는데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올해 노란꽃잔치, 공무원 해외연수 등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및 축소돼 삭감한 예산은 59억원 정도입니다. 이것을 하천, 산사태 등 긴급재해복구 실시설계와 기산리 안산둘레길 재해복구, 도시계획도로 유지보수 등에 우선 배정할 것입니다.       

▲ 폭우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군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정확한 피해 산정과 보상, 빠른 복구를 원하고 있습니다. 반파나 부분 파손 등의 농가에 대해서도 지원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재해 피해 산출은 아주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벼 한포기, 낙과 한 개라도 더 보상받고 싶은게 농민이니까요. 정확한 집계가 생명이지만 하나라도 더 군민들의 입장에서 편의를 드리고 싶은게 자치단체의 입장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파손 정도 등에 대한 판단은 정부가 엄격한 기준과 실사자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 주시기 당부드립니다.  

▲ 대명절이지만 코로나 전염 우려 때문에 고향 방문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고향을 찾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전하는 말씀은?

빈곤의 악순환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고 이겨내야 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명언도 있지 않습니까? 올 추석은 ‘불효자는 옵니다’란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만일을 생각해 고향방문을 삼가주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장성을 잊지 말아주시고 고향발전을 항상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내 두루 건강하시고 만사 형통하시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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