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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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발행인 박경천
  • 승인 2020.09.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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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한가위를!

 

민족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한가위 명절이지만 올 한가위는 세계적 대유행인 코로나19로 비대면접촉으로 집콕으로 지내야할 처지다.

8월의 두 세 차례의 태풍과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까지 겹쳐 근래 보기 드물게 힘든 한가위인것만은 분명하다. 우리 장성도 올 한해는 녹녹치 않은 것 같다.

각종 행사 취소는 물론이고 수십만 인파가 몰렸던 황룡강이 수마에 의해 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해를 극복하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서로힘을 합쳐 극복하지 않았던가? 서로가 배풀어주는 미덕의 산물이 분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받는 동안 선의의 의사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였던가.

여기에 올리버골드스미스(1728~1774)라는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 겸 의사의 얘기가 있다.

영국의 어느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을 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갑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그 의사는 하던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가방을 챙겨들고 가는데 그 부인이 의사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푼도 없습니다.” 그때 의사는 “그게 무슨대수라고요 사람부터 살려야지요.”라며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 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나서 미소를 지으며 “큰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환자부인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넸습니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보세요. 그리고 이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의 병은 금방 나을 겁니다.”

부인은 의사가 시키는 데로 집에 돌아와 그 상자를 열어봤는데 놀랍게도 상자안에는 처방약대신 한뭉치의 지폐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작은 쪽지에 이렇게 쓰여져 이었다.

처방전: 남편분은 극도의 영양 실조상태입니다. 이돈으로 뭐든 드시고 싶은 음식을 사 드리세요. 부인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처방전을 바라다 보았다.

참 감동적이지 않은가. 그게 세상 사는 맛이다.

우리 주변에도 이렇듯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많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길 바란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서로를 이해하고 안아주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성 땅에 훈훈한 정이 넘치는 한가위 되기를 소망한다 /편집발행인 박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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