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10리 길, 가을 꽃강으로 재단장
10월 중순부터 해바라기 절정 이룰 듯
10월 중순부터 해바라기 절정 이룰 듯
높아진 가을 하늘에 맞춰 장성 산천이 붉게 물들고 있다.
변신은 자유라 했던가.
한 여름의 푸르름이 익어 가을색으로 뒤덮이고 있다.
폐허의 땅에 가을꽃이 피었다.
하늘과 땅, 그 사이의 모든 것들은 가을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장성을 가로지르는 황룡강은 사상 유례없는 집중폭우에 폐허가 됐다.
2개월이 지나면서 황룡강이 제자리를 찾고 무너진 도로도 점차 원상 복구되고 있다.
사람들은 강변과 도로가에 꽃씨를 뿌리고 모종을 가꿔 새롭게 단장했다.
황룡강에는 메밀꽃을 비롯, 해바라기,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핑크뮬리, 금계국 등이 줄지어 피어나고 있다. 꽃의 천국으로 재생되고 있다. 그 꽃의 우아함을 글로 표현한다는게 수치스럽다.
모두가 사람의 열정들로 영글었다. 장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축제가 취소되고 사람들의 행렬도 줄어들었지만 황룡강 만큼은 변함없는 꽃강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10월이 깊어갈수록 황룡강도 진하게 피어날 전망이다.10월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10월이 깊어가면 해바라기는 더 큰 키를 자랑하며 사람들을 그 품속으로 끌어안을 전망이다.
10월의 장성을 카메라에 담는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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