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산실 완비, 이제야 ‘文鄕’ 완성…”
“예술의 산실 완비, 이제야 ‘文鄕’ 완성…”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10.19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광진 문향고 교장, 사서교사·무한상상실 기대
내년 2월, 학교공간 혁신사업으로 탈바꿈 예고

“예술과 창의의 공간인 무한상상실 완비와 전문 사서교사가 만들어가는 도서관의 변모가 결합돼 이제야 ‘문향 文鄕’이라는 글자가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문향고(교장 고광진)가 최근 ‘괄목상대’ 할 만큼 거듭나고 있다.

문향고는 지난달 학교 건물과 운동장 스탠드 등에 걸개 그림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고광진 교장이 직접『꽃을 닮은 너, 너를 닮은 나』로 이름 붙인 이번 작품은 전교생의 자화상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이다. 너와 나 우리, 학생들 모두가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은 미술시간에 각자의 개성이 담긴 포즈와 표정 등을 드러내는 자신의 얼굴을 팝아트 방식으로 표현하고 개인키워드를 새긴 자화상을 그렸다. 미술 담당 구자경 지도교사가 그림을 취합해 또다른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이번 대형 걸개 그림 프로젝트는 문향고가 장성의 창의모델 학교라는 면모를 보여줬다. 여러 다른 학교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쇄도한 것.

고 교장은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자화상 같지만 하나 하나의 학생들의 그림을 자세히 보며 각자가 갖는 개성과 성향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학생들이 품고 있는 꿈과 창의력을 펼치는 학교로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걸개그림 프로젝트를 맡은 구 교사는 창의융합교육의 하나로 메이커교육의 산실인 무한상상실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무한상상실은 말그대로 상상을 실현하는 곳으로 문향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코딩을 활용하거나 3D프린터와 여러 장비를 사용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문향고에는 또다른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교내 도서관에 처음으로 사서교사가 배치된 것.

이전에는 국어교사가 담당하던 도서관에 전문 사서의 손길이 전해지면서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했다.

장효경 사서교사는 문향고에 오자마자 도서관의 구조를 바꾸고 모든 도서를 정리했다.

책놀(책이랑 놀자) 동아리 학생들과 장 교사가 직접 준비하고 기획한 독서의 달 이벤트 등 독서프로그램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교장은 “문불여(文不如) 리더플랜(Reader Plan)이 학교 특색교육활동으로 ‘문향 文鄕’의 문(文)이 채워졌다. 장 교사가 이번 걸개그림 자화상을 활용해 2학년 독서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에세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전문 사서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학교 건물구조가 문제다.

현재 학생들은 본관 3층에서 후관과 별관 3층으로 가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가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

고 교장은 교육청의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지원받아 본관과 후관을 연결하는 ‘잇다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완성될 연결통로는 하늘을 볼 수 있는 투명 천장과 통유리문, 자유롭게 독서와 사교활동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꿈 꾸는 학교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