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권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논란//“농산물 생산만하면 뭣하나? 팔아야 장땡이지!”
광주권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논란//“농산물 생산만하면 뭣하나? 팔아야 장땡이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10.2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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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섭 의원 “70억 투자 실효성 의문, 대안은?”
유두석 군수 “광주 겨냥한 거대상권 확보 필연”
부동산측 “땅만 사놓아도 장성군은 엄청난 이익”

322회 장성군의회 임시회에서 장성군이 첨단지역에 설립예정인 로컬푸드 매장의 실효성 논란이 가중됐다.

심민섭 의원이 집행부에 대한 군정질의에서 “70억원을 들여 광주권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할 필요성이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면서부터였다.

심 의원은 투자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 예산을 지역내 투자하여 소비자를 확보하고 관광자원 등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대해 집행부는 “농도인 장성에서 대도시인 광주권 로컬푸드 직매장 설립은 절실히 요구되는 사업이며 광주 근접 지자체의 대세”라고 추진 당위성을 밝혔다. ‘농업의 성공 여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고 보았다.

장성군은 2019년 지역 푸드플랜 수립에서 읍면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이 절실하다’고 응답했다. 전남도에서도 현재 50개 소인 로컬푸드직매장을 2022년까지 8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장성군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광주 북구 오룡동 부지를 매입, 첨단 지역과 양산동 등 거대 상권을 겨냥한 로컬푸드 매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착수되는 첨단 3지구 개발과 이에따른 수만 명 인구증가까지 예상하면 장성 농산물 소비를 상당부분 책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첨단지역 부동산 시세 특성상 부지를 매입한 순간부터 땅값 상승으로 이어져 장성군의 입장에서 엄청난 이익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성군이 여기에 투자할 예산은 부지 매입비 32억 원을 비롯한 건축신축비 36억원 등 70억원이다. 2021년 6월에 착공하여 2022년 4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답변에 나선 유두석 군수는 “기존 남면로컬푸드 매장은 남면 농산물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광주매장은 11개 읍면 모든 농특산물의 판로를 소화함으로써 중소농업인과 임산물, 특산물 가공업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창출을 다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군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장성군은 오룡동의 광주권 로컬푸드매장이 기존 경쟁상권에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하여 경쟁력을 갖춘데다 첨단3지구 인구 증가 등이 예상돼 연간 60억~100억 원에 이르는 농산물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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