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조례에 어려운 한자어 쉽게 고친다’
장성군 ‘조례에 어려운 한자어 쉽게 고친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11.2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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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양속의 앙양’이 무슨 말?

20일부터 열리는 군의회에 용어 개정안 제출

장성군이 어려운 한자어나 일본식 표기어의 우리말 사용에 나선다.

군은 장성군 조례에 사용되고 있는 모든 용어 가운데 이처럼 과거형 표현이나 현실에 맞지 않는 문구를 가려내 알기 쉬운 우리말로 개정하기로 하고 20일부터 열리는 의회에 조례개정안을 상정했다. 의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예정이어서 조례에 사용된 문구 개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어려운 한자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

예를 들자면 ‘미풍 양속의 순화.앙양에 기여하고’를 ‘미풍양속의 순화와 드높임에 기여하고’로 개정하한다. 앙양이란 말은 한자어의 앙양(昂揚: 昂 드높일 앙, 揚 드높일 양)에서 나온말로 ‘드높이다’로 해석된다.

또 하천 관련 용어인 사력(沙 모래 사 礫, 조약돌 력)이란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갈이란 말로, 출산 용어인 쌍태아(雙胎兒)를 쌍둥이로, 내경(內 안내, 徑 지름경)이란 말을 안지름으로, 상오, 하오(上午, 下午)란 말을 오전, 오후란 말로 바꾼다.

또 대표적인 일본어식 표기로 알려진 ‘~에 관하여 필요한’ 등의 용어는 ‘~에 필요한’ 으로 바꾼다. ‘기타’란 말은 ‘ 그 밖에’로 ‘범위 내에서’는 ‘범위에서’로 바꾼다.

장성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법령이나 조례에 일제 강점기의 잔재가 남아있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모든 군민이 알기 쉽고 간결하게 개정하여 편리함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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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양하다=>드높인다.

사력=>자갈

쌍태아=>쌍둥이

내경=>안지름

상오, 하오=> 오전,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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