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농촌,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
늙어가는 농촌,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4.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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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너무 늙어간다. 70세 이상 농민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농촌 소득이 줄고 종사자도 작아진다. 전체 인구에서 농가 비율은 처음으로 5%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 마디로 큰 일 났다.

특단의 농업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젊은 층의 이탈로 농촌에 70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농업 인구 10명 중 3명은 70대 이상이라는 계산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농촌에서 60세 이상이 134만 명으로 전체의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작년 초 70만 8000명에서 22만 명이나 늘어난 73만 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 30.1%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60대와 70대가 늘어난 반면 50대 이하 젊은 농가 인구는 모두 줄고 있다. 우리 농가의 65세 고령 인구 비율도 전년의 40%에서 2%p 올라 42%까지 높아졌다. 이는 전국 고령 인구 비율 13.8%에 비해 3배를 웃도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농가에서 고령화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농가는 104만 가구, 농가인구는 242만 명으로 집계됐다. 농업을 포기하거나 다른 직업으로 바꾸는 경우가 늘면서 농가의 경우 전년보다 2만 6000 가구(2.5%), 농업인구는 7만 4000명(3.0%)이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농가·농가인구 비율도 5.3%, 4.7%로 전년 대비 각각 0.2%p 낮아졌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농가에서도 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가 전체의 53%를 차지했고 1인 가구가 18%에 달했다. 3인 가구는 14%로 집계됐다. 이들 소 가구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장성의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 10년 뒤를 생각하면 섬뜩하다.

지금 농촌을 지키고 있는 65세 이상의 고령 어르신들은 10년 뒤에 이미 고인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못하는 초 고령화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우리 농촌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어린이의 웃음을 찾아볼 수 없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 마을, 기계만 작동되는 논밭과 하우스, 젊은 사람 몇몇의 움직임만이 전부인 농촌을 상상해 보자.

아울러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주민자치센터나 면사무소와 학교 등 모든 것이 축소되거나 기능이 폐지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웃 일본의 농촌을 보면 이 같은 가정이 소설이나 영화의 한 장면 만은 아니다.

지자체에서는 이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여 예측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와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곧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변화의 속도로 보아 앞으로 4년은 지난 10년보다 훨씬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미래를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그것만이 장성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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