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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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4.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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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갑질에 군민이 피곤합니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런데 우리 장성군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가진 군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의회에서 군 의원들의 발언은 영원한 기록으로 남아 군민들이 누구나 의사록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장성군의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운영위원장인 임모 의원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업체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고 제멋대로 해석하여 업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 임 의원은 해당 업체가 공식적인 ‘입찰에 의한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군청과 ‘짜고 치는 공사 계약’을 단행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몰고 있다.

또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에게 억지를 강요하며 굴욕적 상처를 주는 몰지각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군의회 292회 행정자치회의록, 2017년 11월 28일)

이 사업인 마을방범CCTV 설치공사는 합법적으로 나라장터의 경쟁입찰에 의해 낙찰되어 해당업체가 정상적인 계약을 진행했다.

그런데 임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회의에서 장성군이 ‘당연히 밀어주기 식으로 그랬을 것’이란 생각으로 공무원을 추궁하고 수의계약으로 몰아부쳐 업체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3선 의원답게 교묘한 언변과 수법으로 자신은 할 말을 다하고 공무원들에게는 제대로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의사를 관철하고 있다. 그런 줄다리기 사이에서 해당 업체는 ‘부도덕한 기업이며, 군청으로부터 엄청난 특혜를 받은 기업’으로 오인되어 지역 사회에 내몰리고 있다.

이 업체는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법적검토를 준비 중이다.

군민을 섬겨야할 의원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영원한 기록으로 남을 회의록에서 자기 주장만 기록해놓고 해당업체와 담당 공무원들을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사람으로 몰아넣는다면 훗날 회의록을 필독하는 군민들은 해당업체와 담당공무원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회의록을 보면 더욱 웃지 못할 기록도 남아있다.

추경안 심의 거부로 인해 군민의 민심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부를 주도했던 상임위원장인 임 의원의 과거 발언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다음은 임모 의원의 회의록의 내용이다.

“추경이라는 것은 가을에 하는 것이 추경입니다. 가을 추, 아세요? 각 시.군에 물어보세요.

제가 다 물어 봤어요. 봄에 하는 것은 추경이 아니에요. 그것은 예산을 잘못 표기하고 그것을 하는데가 별로 없어요. 아까 보고하는데 보니까 3월 달에 추경 확보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3월 추경은 그림에나 있는 것이니까 그렇게 아시고 그렇게 업무조정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2018년 1월 22일 행정자치위원회회의록 중에서)

참 농담이라 생각지 못할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군의원로서 자질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추경안을 가을에만 하는 예산심의로 알고 있으니 어떻게 해석하라는 것인가.

그것도 3선 의원이란 분이기 때문이다. 그분 말대로 가을이 오면 그 때 추경안을 심의할 것인지 기다려 볼 수 밖에 없다.

추경이란 용도가 정해진 예산 이외에 부득이 하게 필요한 경비가 발생했을 때 정부나 자치단체가 예산을 변경하여 의회에 제출하고 의결을 거쳐 집행하는 예산이다. 즉 시기가 따로 없는 일이다.

도대체 군민들의 분노한 목소리와 집행부의 시급성은 아예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선거철이 다가오자 군민을 위해 일하겠노라고 한 표를 호소고 있다.

군민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는 크게 내세우고 있다.

분노의 메아리가 어디로 향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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