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도의장, 의장불신임안 ‘명예 치명타’
김한종 도의장, 의장불신임안 ‘명예 치명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12.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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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15명 발의, ‘왜 5분 발언 제한해?’
1월 26일 임시회 관건...민주당 당내 파란

김한종 전남도의장이 지난 18일 같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의장불신임안이 발의돼 의장 재임 6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몰렸다.

김 의장은 장성 출신 3선 도의원으로 장성 최초의 도의장에 당선돼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지난 9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되는 등 활발한 활약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동료의원들로부터 잇따른 5분 자유발언 기회 박탈과 의회 운영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탄핵’을 요구받는 상황을 맞았다. 의회운영에 있어서는 특별보좌관 채용 등에 대해 동료의원들로부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불신임안을 접수받아 의안팀에서 검토중인데 늦어도 1월 26일 열리는 2021년 제1회 임시회까지는 의안 상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의회는 재적의원이 57명으로 과반인 28명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직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된다.

도의회는 이번 사건을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갈등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불신임안 발의에 동조한 15명은 대부분 젊은층과 비주류 층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일색의 도의회에서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도의장 명예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민주당 전남도당(도당위원장 김승남 의원)과 여의도에서도 “어떻게 민주당 본산인 전남에서 이런 자중지란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의안을 주도한 소장파 J모 의원은 “오죽하면 같은 당에서 불신임안을 발의했겠는가. 의장 전횡을 막고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명한 의사표시다. 현재 20여 명의 찬성의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의장 측은 “불신임안의 요건이 타당치 않다. 5분 발언 제한도 충분히 협의를 거친 것이었다. 발의안을 제출한 일부 의원들 사이에 복잡한 관계가 얽힌 것으로 본다. 상정되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 출신 유성수 도의원은 이번 발의안에 대해 “소장파 의원들로부터 서명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같은 지역 출신으로서 정치도의상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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