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유기동물, “이제는 안락사 걱정 없다”
장성유기동물, “이제는 안락사 걱정 없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1.11 11: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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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삼서면 민간 유기동물센터와 업무 위탁
케이지·목줄 없애고 안락사 최소화, 넓은 마당 확보
장성유기동물보호소 김여애 소장이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장성유기동물보호소 김여애 소장이 보호소에서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버려지면 아타까운 죽음을 맞아야만 했던 장성군 유기동물이 올해부터는 새 주인이 나타날 때 까지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됐다.

장성군은 지난해 민간위탁시설인 삼서면 소재 유기동물센터와 계약을 맺고 올 1월부터 ‘장성군 유기동물보호소’(소장 김여애)라는 명칭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장성군은 최근 들어 유기동물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위탁 운영되던 장성군 유기동물보호소가 작고 협소한 데다 안락사율이 높아 고심하던 차에 지난해 삼서면에 있는 새로운 민간위탁시설이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곳과 계약을 통해 장성군 관내 유기동물 포획과 관리를 위탁했다.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장성읍내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K동물병원장 부부가 장성군유기동물보호소를 위탁받아 운영해오고 있었는데 해마다 늘어나는 유기견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리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곳은 시설도 협소해 동물단체 등의 항의를 받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장성군은 지난해까지 유기견이 발생하면 신고 접수 후 장성군유기동물보호소에 연락해 포획 시 포획비와 10일 동안의 관리비, 예방접종비, 치료비 등이 포함된 15만 원 상당의 비용을 보호소에 제공해 왔다. 군은 올해부터 새로운 보호소에 포획비를 20만 원으로 상향, 유기동물 관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6월부터 네이버카페 유기동물보호소 (https://cafe.naver.com/aaaa2345)를 운영해온 김여애(대화명: 앙팡 크림 치즈) 소장은 수년 전부터 경기도에서 활동하다 올해부터는 고향인 장성군에 내려와 유기견들을 보호·관리해왔다.

삼서면에 있는 장성군 유기동물보호소는 1,300여 평 규모로 2021년 1월 현재 김 소장이 기르고 있는 반려견과 유기견은 총 160여 마리나 된다. 개들을 케이지와 목줄 착용 없이 방사해 보살피고 있다. 보호하고 있던 유기묘들은 전부 입양됐다.

김 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기됐던 개들은 좁은 케이지 위에서 네발조차 제대로 딛지 못하고 허공에서 묶여 살아야 했다. 이마저도 2주일 내 본래 주인이나 새로운 입양자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해야 했다”며 “이 같은 불행을 개선해보고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유기견들이 보호소에 오게 되면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전처럼 무조건 안락사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6가지 기준(전염병, 치료 불가능한 병, 사람과 가축을 무는 버릇 등)에 의거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만 안락사를 시킨다”고 말한다.

이마저도 동물병원 수의사를 포함한 5인의 심사위원의 동의를 얻어야 안락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행히 지난해 6월부터 장성군 관내에서 포획된 유기견 중 안락사 된 유기견은 한 마리도 없다.

김 소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서라도 유기동물 중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장성군 유기동물 입양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성군에서 발생하는 유기견은 5년 전엔 1년이면 40~60마리 발생했으나 지난해는 400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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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주 2021-01-11 22:16:06
김여애 소장님 유기동물 안락사없는 장성 너무감사드립니다 참으로 고생많으십니다 힘내시라고 응원하겠습니다 ~~

장성지킴이 2021-01-11 15:16:20
장성 길거리 다니다 보면 개장수가 설치한 케이지 들이 많이 있어요. 군에서 조사해서 해결해주세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