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만이 학폭을 예방”
“‘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만이 학폭을 예방”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1.11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지연 장성교육청 학폭조사관, 장성경찰서 감사장
‘아픈 마음 달래고 치유하는 심리상담 펼치고 싶어’

“학교폭력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의 양육 태도도 많은 영향을 미쳐요. 보다 객관적인 자세로 다른 아이들도 내 아이처럼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한지연 장성교육지원청 학교폭력조사관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되곤 한다”며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본인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한지연 조사관은 지난 한 해 관내 초·중·고에서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문제뿐 아니라 선도와 보호활동 및 심리상담을 전담해오며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 및 가출과 탈선을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1일 장성경찰서의 감사장을 받았다.

장성경찰은 한 조사관이 관내 청소년 선도·보호활동과 학교·가정 밖 청소년 발굴 등의 대외활동 활동 등 지역 청소년 보호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와 경찰행정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에 감사드린다며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 조사관은 지난 한 해 관내 결손·조손가정의 아이들을 만나서 때론 부모가 되고, 때론 누나·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이 처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아파했다. 한 조사관 역시 어린 시절 당했던 학교폭력의 기억을 잊을 수 없어 아이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 조사관과 상담했던 한 청소년은 피해 학생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교실에서 공개사과하고 새벽 1시까지 밤새워 손편지를 써서 피해 학생에게 건네 결국 사과를 받아 두 학생은 화해하기도 했다.

15년에 걸쳐 심리상담을 진행해 온 한 조사관은 수년 전 상담받았던 학생이 군대를 제대하고 깜짝 연락이 와서 놀라면서도 가슴 뿌듯했던 기억도 있다.

한 조사관은 상담을 통해 얻은 기억을 글로 완성한다. 어릴 적 꿈많은 문학소녀이기도 했던 한 조사관은 지난 2012년 창조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5년엔 문학춘추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한글 윤슬체를 도안해 특허등록을 내기도 할 정도로 심리학과 문학, 디자인 분야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뽐내고 있다.

지금은 장성교육청 학교폭력조사관 활동이 이어 광주광역시 월산4동행정복지센터 내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참만남마음치유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각종 심리상담 및 무료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수천만 원의 현금과 수많은 말보다 때로는 단 한마디 공감과 위로가 아프고 병든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한 조사관은 일상의 모든 것이 상담의 소재가 될 수 있으니 언제든 찾아와 상담을 받으라고 말한다. 지역민들의 벗이 되어 드리겠다고...

문의 ☎ 061-390-6112, 062-366-6888

윤슬(호) 한지연 학폭조사관 (심리상담관)은?

전남 곡성 태생/ 광주대 청소년상담 박사 수료 / 광주가정법원 소년보호위원(15년), 화해조정위원 / 굿네이버스 부모교육 교수, 평생교육사 / KBC시선집중 고정개스트 /장원사이버대학 법학 평생교육원 교수 / 광주시인협회이사 / 한국민족문화예술협회 이사장 / 2015년 첫시집 ‘바늘꽃 사랑’ 발간 / 2018년 2시집 ‘하올 그대 기다리는 별이되어’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