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문화원, 2020 돌아보는 ‘문향 31호’ 발행
장성문화원, 2020 돌아보는 ‘문향 31호’ 발행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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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으로 보는 장성변천사’ 등 문화 전승발전에 한 몫
김재선 ‘황룡강 이야기’ 김봉곤 ‘이수 선생’ 등 수록

장성문화원(원장 김봉수)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각오를 다지는 소식지 ‘문향 제31호’를 발간했다.

‘문향’은 문화원을 중심으로 30여 년 동안 장성의 역사와 문화를 수집발굴하고 지켜오며 기록으로 남기는 나이테 역할을 다해온 기록물의 역사라 할만하다.

문화원은 코로나 악재를 만난 2020년에도 11개 읍면의 지명유래를 조사한 ‘지명으로 보는 장성변천사’ 발간을 비롯, 필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축전, 어르신문화 프로그램인 도예교실 등 지역문화의 전승보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문향 31호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중심으로 문화교류와 강좌 등의 행사 개최와 회원 활동사진을 비롯, 7편의 회원 원고 등재로 역사문화의 다양한 사료적 기록들을 담고 있다.

기획특집으로는 소천 김재선 선생(장성군 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의 ‘황룡강 이야기 - 어제와 오늘’이 돋보인다.

소천은 이 글에서 인류문명의 발상지 강에 대한 소고를 포함, 장성문화 발상지로서의 황룡강, 황룡강의 전설, 황룡강의 추억, 황룡강 석송대와 관어대, 황룡강르네상스시대 개막, 황룡강 축제. 내륙의 바다 장성호, 장성호 출렁다리 등등 황룡강과 얽힌 모든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엮고 있다.

장성향토사연구위원인 김봉곤 선생이 기고한 ‘죽림서원과 심은 이수 선생’이란 글에서는 세종임금의 스승인 심은이 어떤 인품과 학식을 가진 분이며 어떻게 장성과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김봉곤 선생은 특히 조선 최고의 군주를 교육하던 심은 선생을 기리고 있는 죽림서원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살려 동재와 서재 등의 강학 시설을 갖추고 각종 선양 활동을 개발하여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호남역사연구원장인 김세곤 선생은 ‘향토 인물사 –삼계면 사람들’ 편을 통해 삼계라는 특정 지방을 한정해 이곳과 관련된 인물의 출몰, 청백리로 유명한 송흠 선생, 송임경 부자의 청빈한 삶, 임진왜란을 전후한 삼계 지역사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장성군지방행정동우회장 김형렬 씨는 ‘삼서면 풍수지리’에 대해 기술하면서 삼서면 전체의 형국을 연화부수형으로 풀이하고 각 마을별 풍수형국을 상세히 적고 있다.

장성문화원 고문인 김영풍 씨는 백우당 박상의(朴尙義 1538~1621)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백우당은 아치실 보룡산 아래 하남마을에서 태어나 벼슬길에 올라 명나라 군부의 스승이 되기도 했으며 선조임금과 광해, 인조, 현종대를 아우르며 관직을 가졌다.

특히 조성왕조실록에 30차례나 등재되며 왕조의 묘자리 등을 살피는 등 국지사(國地師)가 되어 천문지리학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다.

종조인 아곡 박수량 선생과 아우인 눌헌 박상지 두 분과 함께 수산사에 배향하고 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는 인물이다. 글을 쓴 김영풍 씨는 백우당의 자료를 발굴연구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장성의 인물사를 새롭게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성군노인회 사무국장인 송생곤 씨의 ‘어르신 건강에 관한 생각’ 기고문에서는 어떤 노인정책이 효과적인지, 장성같은 지역에서는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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