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문협, 장성문학 31호...“지난해 문인들 글 좀 보소~”
장성문협, 장성문학 31호...“지난해 문인들 글 좀 보소~”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1.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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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콕 신세...뜨근뜨근한 읽을거리 선물
임춘임 회장의 ‘최병두 선생 특집’. 신작 다채

장성 문인들의 2020년 한해 발품팔이, 손품팔이 글 솜씨를 담은 2020년 장성문학 제31호가 나왔다.

장성문입협회(회장 임춘임)가 역작으로 만들어 낸 제31호에는 문협의 한해 행사 이모저모와 함께 50여명 회원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모았다.

임춘임 회장은 발간사에서 북이면 사거리에 둥지를 튼 ‘비오리갤러리 문학관’의 개관을 2020년의 가장 큰 기념비적 성과로 기록했다.

임 회장은 “2020년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온통 뒤죽박죽 만들었다. 지난해는 어느 곳을 보더라도 코로나가 묻어나고 있다. 문불여장성의 문인으로서 호남의 중심, 남도의 터전이 되도록 더 큰 목소리로 장성을 노래하자”고 발간사를 폈다.

축간사에서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 예술의 품격을 높혀주는데문인들이 선두에 서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임동섭 장성군의장은 “지역 문인들의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31호 특집으로는 제11호 장성문학상을 수상한 중산 최병두 시인의 문학세계를 임춘임 회장이 다뤘다.

1929년생으로 90세를 훌쩍 넘긴 중산은 삼계면 부성골 출신으로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은 장성문학계의 산 증인이다. 까마득한 옛날인 1941년 조선일보에 동시 <까마귀 떼>가 게재될 정도로 깊이 있는 시를 선보인 중산의 어렵던 시절 가족 사랑과, 한 많은 DMZ를 바라보며 써내려간 애국심 묻어나는 역작들을 해설을 곁들여 수록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집은 초대작품 모음집으로 보성 출신이지만 장성을 처가댁으로 둔 김용국 시인의 <문불여장성에 잔물지기>, 문학춘추 발행인 박형철 시인의 <동백꽃 연가>, 문인협회 곡성지부장인 이삼문 시인의 <장성호에서>, 전남시인협회장 백학근 시조시인의 <장성호 수변길>, 문학평론가 김한호 박사의 수필 <마음의 꽃>, 문학춘추 작가회장인 임인택 선생의 수필 <나의 연인>을 대표작으로 싣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으로는 시 분야에 백국호, 박형동, 기우표, 김광희, 김미화, 김복수, 김복순, 김승희 등 29명의 작품을, 동시는 최해자 씨의 작품을, 수필은 강효실, 김미옥, 김병구, 김병현, 김애자, 오수열, 윤청자, 임청자, 정영의, 한창규 등 10인의 작품을, 소설은 노성애 씨의 <손잡았다> 작품을 수록했다. 산문은 김종용 전 장성노인회장의 <장백산, 장백산>, 김재선 선생의 <흥청망청 놀아나다가>, <뚫어야 산다> 등을 수록하고 있다.

장성문학 제31호는 코로나로 오도가도 못하는 방콕 신세를 맞아 뜨근뜨근한 아랫목을 밑자리 삼아 한 겨울 읽을 거리를 듬뿍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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