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서삼면 출신 / 소영호 신임 전남도농축산식품국장
[금주의 인물] 서삼면 출신 / 소영호 신임 전남도농축산식품국장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1.25 11: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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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농업, 새로운 희망 품을 때 됐다"

장성 출신이 전라남도의 농정을 총괄하는 농축산식품국장에 발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반도가 아열대기후로 확실하게 변해가는 시점에 미래 아열대작물 재배의 중심기지가 될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장성군이 유치한 것은 분명 장성의 대단한 쾌거입니다. 실증센터가 초기에는 R&D(연구개발) 분야에 집중하겠지만 머지않아 성과가 가시화되면 농가소득에 기여할 동기가 부여될 것입니다. 아열대실증센터의 정책을 지자체와 농민이 함께 연구, 분석하면서 동반성장해 나간다면 부자장성의 멋진 미래가 보일 것입니다.”

20일 전남도청 농축산식품국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진 소영호 국장(69년생. 3급 부이사관)은 밝은 미소로 장성의 미래 농정을 이렇게 진단했다. 전국 아열대 농작물의 전초기지로서 충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서삼면 모암리 주암 부락 출생으로 지금은 폐교된 대덕초등학교와 장성중(38회), 장성고(1회)를 나왔으며 경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장성 토박이다. 시골 태생답게 모심기부터 온갖 농촌스러운 일들을 다해봤다는 소 국장은 ‘농업이 근본이며 농민이 잘 살아야 넉넉한 지역 기반이 된다’고 소신을 폈다.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씩 걸려 읍내로 학교 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하지만 상전벽해죠. 황룡강의 변화를 보면 놀라울 뿐이죠. 지금도 고향에 자주 가지만 변화하는 농촌 모습에 놀랍기도 하지만 고령화되고 빈집이 늘어가는 환경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소 국장은 이를 위해 선진농업의 도입이나 특수작물 육성, 청년후계농의 유입 등이 장려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장성군은 광주 위성도시란 점을 백번 활용해야 합니다. 교통편이나 거리상에도 담양, 화순 나주 등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며 충분한 소비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로컬푸드 마켓 등을 활성화하고 농산물 현지 체험, 관광 상품화 등 농업의 융복합산업화를 시도한다면 1등 농군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이 하는 방식이나 남을 따라하는 작물재배는 보통의 성공 정도는 가능하지만 큰 승부는 기약하지 못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지난해 화순군에서 한 과수농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복숭아 친환경재배에 성공, 학교급식 납품 등에 청신호를 준 것을 예로 들었다.

“서울 쪽에 출장을 가다보면 위로 갈수록, 충청도와 경기도 지역에 하우스가 많고 아래쪽은 드문드문합니다. 하우스 물결이 넘실대는 곳은 최소한 1년에 3계절은 소득을 올리는 부촌입니다. 전남 농가들의 소득이 적다는 뜻이죠”

소 국장은 ‘농촌에 시설하우스가 얼마나 많냐가 그 지역의 부촌 여부를 가늠한다’며 농민들의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기도 했다.

농촌 출신으로서 농민의 입장에서 농정을 펼치겠다는 소 국장은 “고향 장성과 황룡강을 잊지 않고 신토불이 정신을 항상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소 국장은 2003년 지방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을 시작, 전남도청 농업정책과장(2016), 고흥부군수(2017), 김영록 전남도지사 초대비서실장(2018), 전남도정책기획관(2020) 등을 두루 거쳤다./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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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고총동문회 2021-01-27 12:42:39
자랑스러운 선배님
"축하합니다"

장성고후배 2021-01-25 19:33:23
멋진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역시장성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