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보건소 감기예방 백신 구입 “잘못됐다고?”
장성보건소 감기예방 백신 구입 “잘못됐다고?”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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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건강 위한 결단은 지자체의 절대 사명!!”
보건소 백신구입 둘러싼 의도적 공방에 일침
독감백신 접종을 위해 장성보건소를 찾은 군민. 자료사진
독감백신 접종을 위해 장성보건소를 찾은 군민. 자료사진

 

‘만약 보건소가 군민에게 접종할 독감백신을 제때 구입하지 못했다면 얼마나 비난할까?’

장성군보건소가 지난 가을 독감 예방백신을 과다하게 구입한 뒤 나머지를 판매하려 했다는 비난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 펜데믹 사태와 겨울철 독감 유행이 겹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장성군민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예방주사를 맞히겠다는 과감한 선제적 결단에 ‘결코 돌을 던져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 1개당 2만5천원을 주고도 못 구입하던 상황에서 장성군이 1만6,500원에 구입한 선제적 행동에 대해 박수는 못 보낼망정, 비난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장성시민단체가 장성군청에 백신 구입과 접종에 행정정보공개를 청구, 접종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등 중대한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호도하고 있어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9월, 코로나가 절정에 달하고 겨울철이 다가오자 전 군민 독감예방접종 계획을 수립, 3억5천 여만 원의 추경예산안을 확보해 유료백신을 구입했다.

당시 정부와 전남도에서도 국비와 도비를 지원, 62세 이상과 19세 미만에게는 독감백신 접종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장성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세~61세에 이르는 일반 군민들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자체간에 치열한 백신 확보 전쟁을 거치면서 충분한 수량의 백신을 구입했다. 지역 공동면역이 가능한 기준치인 군민 70%를 계산한 1만 6천개 분량이었다. 무료접종 백신 구입비 9천만원, 유료 접종 백신에 2억6천만원이 투입됐다.

코로나 증세와 감기 증세가 비슷해 개인이 검진받으려면 16만원을 지출해야하는 실정에서 접종비 1만7천 원으로 모든 군민에게 사전 독감예방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틀 뒤부터 고령자들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자 국민들이 예방을 꺼려했다. 정부가 ‘최근 사망이 독감 백신과 무관하다’는 발표를 했음에도 백신 기피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현재 무료 접종대상 백신은 93%가 접종하고 1천여 개가 남았고, 유료 접종 백신은 5천여 개가 남게 됐다. 이들 백신의 사용기한은 2021년 7월까지다.

보건소는 일부는 보관하며 군민수요를 충당하고, 일부는 백신이 필요한 타 지자체나 일반 병·의료원에 공급하는 것이 국민건강을 위해 현명하다고 판단, 수요처를 찾아 나섰다. 일반군민들에게 무료로 접종하면 선거법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명자 장성보건소장은 “군비로 구입한 백신을 다른 지역에 무료로 줄 수 없어서 구입했던 가격으로 타 기관에 사용여부를 의뢰한 것이었는데 지자체가 장사하는 것처럼 비춰져 다른 자자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군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 감염자가 하루에 수백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예방만이 최상책’이라며 군민의 이해를 바랐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일부 장성시민 단체가 마치 장성군 보건행정이 비리로 얼룩진 것처럼 행정정보공개를 의뢰하고 언론에 대서특필하는 것은 ‘어느 지역 사람의 행동이냐’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당당한 장성인’이라고 말하는 김모(53. 장성읍 청운동)씨는 “다른 지자체가 장성 보건행정을 비난하거나 질투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성 사람으로서 할 행동은 분명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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