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 일본어 잔재 “추방합시다”
음식 속 일본어 잔재 “추방합시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2.22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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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TV프로그램 수시로 튀어나와 ‘선도’
우리말 ‘맑은 탕’을 일본어 ‘지리’로 혼동

최근 먹방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유행을 타면서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전문방송에서 ‘너도나도 먹방’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출연자들 가운데서 음식과 관련된 일본용어가 수시로 튀어나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일본어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분야는 먹는 음식과 건축 분야가 손꼽힌다. 일제강점기 초창기부터 들어와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 음식이 아닌 일본 음식은 일본어 표기가 옳을지 모르지만, 우리 음식을 일본어로 바꾸어 부르고 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일본어 잔재를 정리해 보자.

다꾸앙(たくあん) → 단무지

다대기(ダデギ) → 다진 양념

다마네기(たまねぎ) → 양파

다시(だし) → 국물

돈까스(トンカツ) → 포크 커틀릿(pork cutlet)

돼지고기를 튀긴 음식이라 ‘돈’을 한자로 표기하면 돈까스(豚カツ)가 된다.

마구로(まぐろ) → 다랑어, 참치

모찌(もち) → 떡

아직도 찹쌀떡을 ‘찹쌀모찌’라고 많이들 부르고 있다.

미소(みそ) → 일본 된장

아직도 횟집 같은 데서 ‘미소장국’이라고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비후까스(ピフカスアンジュ) → 비프 커틀릿(beef cutlet)

돈까스와 달리, ‘비후’는 영어로 쇠고기를 뜻하는 비프(beef)의 일본식 발음이다.

사시미(さしみ) → 생선회(生鮮膾), 회(膾)

소바(そば) → 메밀국수

소바는 ‘메밀’이란 뜻이므로, 메밀국수를 뜻하는 소바끼리(そばきり)가 줄어서 된 말이다.

스시(すし) → 초밥, 생선초밥

쓰끼다시(つきだし) → 기본 안주, 밑반찬

아나고(あなご) → 붕장어

지금도 붕장어보다는 ‘아나고’라고 많이 부르고 있다.

앙꼬(あんこ) → 팥소

‘팥소’란 우리말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오뎅(おでん) → 꼬치, 꼬치 안주(按酒), 어묵(魚ㅡ)

우동(うどん) → 가락국수

지리(ちり) → 맑은 탕

아직도 ‘매운탕’과 구별해서 ‘복지리’ 등으로 많이 쓰고 있다.

이밖에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에도 불구(不拘)하고”라는 표현 역시 일본어에서 바온 표현으로 “~임에도 이렇게…”라고 쓰는 것이 옳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가 아니라 “추운 날씨임에도 이렇게…”가 바른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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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민 2021-02-25 09:23:25
돈가스는 돈가스라부르지 누가 포크컬릿 이라 부르겠습니까?? 그리고 우동과 가락국수의 차이는 아시는지요?? ㅎ 차라리 북한말을 쓰라 하시는게.. 아침부터 웃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