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고, 연고대 1명씩 국립대만 70명 합격
문향고, 연고대 1명씩 국립대만 70명 합격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2.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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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4등급도 문향고만 오면 수시전형 “문제없다”
고광진 교장 ‘창의융합형 인재육성’ 교육 주효했다

문향고등학교(교장 고광진)가 장성교육의 또 다른 명문고로 거듭나고 있다.

문향고는 올 2021년도 대입수시전형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1명, 고려대와 연세대 각 1명, 전남대 16명을 포함 국립대만 70여 명이 복수합격했다. (복수합격자는 2개 이상의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은 수험생을 가리킨다) 문향고의 올해 졸업생은 총 96명이다.

문향고는 지난해에도 UNIST 2명, 대구한의대 1명, 경인교대 2명, 광주교대 3명, 공주교대 1명, 진주교대 1명, 춘천교대 1명, 전남대 14명 등 66명이 국립대에 진학했다. 지난해 졸업자는 102명이었다. 2019년도 입시에선 고려대 1명, 서울시립대 2명, 경인교대 1명, 전남대 8명이 진학했다.

문향고가 최근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요인으로 고광진 교장의 교육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부임한 지 올해 마지막 3년을 마치고 3월 인사발령을 통해 전남도교육청 미래인재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고 교장은 취임 초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배움(진학)과 성장(내적 성숙)’을 즐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고 교장은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나눔과 배려 중심의 민주시민 교육’과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천편일률적인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문불여문향리더 플랜-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진로·진학 중심의 창의 주제 탐구 활동을 펼치는 등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격려하고 이끌어냈다.

또 전체 재학생의 60%를 수용할 수 있게 기숙형자율학교 운영,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창의융합모델학교, 학교공간혁신, 무한상상실 등을 운영해 창의융합형인재 육성을 위해 힘썼다.

고 교장의 교육철학은 2년이 채 안 돼 성과로 나타났다. 문향고 자체 분석 결과 내신 4등급 이상의 학생들 절반이 수시전형으로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 이러한 조사결과는 고 교장의 교육철학인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다양한 인재 육성프로그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문향고의 이러한 성과는 무엇보다 지역 내 인재를 타지역 유출 없이 훌륭하게 성장시켜내는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지난해 문향고 신입생 88명 중 타지역 학생은 5명, 올해 80명 학생 중 3명을 제외한 학생 모두가 장성 관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다.

장성읍 기산리에 자리 잡은 문향고는 1590년 필암서원 최초 건립지로 조선시대부터 인재 양성터전이었다. 1969년 장성여자종고(현 장성여중)로 개교한 이래 1987년 현 위치로 이동해 /1990년 장성여상고/ 2001년 장성생활정보고/ 2006년 문향고등학교로 교명변경(보통과, 사이버정보, 애니메이션 등 특성화고)/ 2014년 일반고로 전환/ 2021년 2월 3일 제50회 졸업식에서 96명의 학생이 졸업해 지금까지 총 8,696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고광진 교장은 3월 1일자로 전남도교육청 미래인재과장 발령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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