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서동환 장성군주민자치협의회 신임회장
[금주의 인물] 서동환 장성군주민자치협의회 신임회장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3.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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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 때 삶이 가치있는 것 아닐까요?”

11개 자치회와 장성 미래 함께 고민 다짐

서삼면의 ‘봉사 대장’...장성 쌀전업농 선도

 

평생을 농삿군으로 살면서 봉사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서동환(67) 서삼면주민자치위원장이 지난 23일 11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 모임에서 장성군주민자치협의회 4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별 볼일 없는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1개 읍면주민자치위원회가 똘똘 뭉쳐 장성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일거리를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25일 서삼면주민자치센터에서 만난 서동환 협의회장은 모든 일을 11개 읍면 자치회와 더불어 생각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기적 안목으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책임감과 자율성을 가진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디딤돌 역할을 찾아 나서고 지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로 모든 것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역민들이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서동환 협의회장은 ‘지역발전은 활발한 주민 동참이 있을 때만 빛을 볼 것’이라며 ‘5만 군민의 동행’ 필요성을 역설했다. 예를 들어 미래농업의 전초기지가 될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도 주민이 지역민이 활로를 개척해야 하며 황룡강 백만 관광인파를 이용한 지역 경기 활성화 대책도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성호 수변길과 축령산 편백숲의 활용도, 폐교 위기에 놓인 관내 초등학교 문제, 실버 복지 등에 함께 눈을 떠 되돌아보자고 강조했다.

서 협의회장은 서삼면 송현리에서 태어나 70년대 청년들이 무작정 도시로 나갈 때 도시로 진출했으나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오직 쌀농사에만 매달려 온 전업농이다. 현재 300마지기, 약 20ha를 짓고 있는 대농으로 장성군 쌀전업농회장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동환’이란 이름은 지역민의 심부름꾼이자 봉사의 대명사로 불린다. 서삼면복지기동대장을 비롯, 생활안전협의회장, 서삼초운영위원장, 서삼체육회상임부회장 등을 수년 또는 십여년 째 맡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오직 봉사로 일관하는 서삼면제설자원봉사단과 서삼면자원봉사회는 한번도 빠지지 않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16년째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는데 식사는 어떠신지, 겨울에 구들장은 따뜻한지 살피는 것이 습관이 돼버렸습니다. 힘이 닿는데까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죠”

‘세상은 나 혼자는 살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잘 알고 실천해 나가겠다는 서동환 협의회장의 미소에서 장성군주민자치협의회의 미래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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