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문화원, [지명으로 보는 장성변천사] 발간
장성문화원, [지명으로 보는 장성변천사] 발간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3.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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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지명 유래와 변천사, 한 눈으로 정리”

‘지명은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흔적’ 입증

“역사적 사실은 문자로 기록되는 순간에 비로소 의미가 깊어지는 것이다.”

김봉수 장성문화원장이 <지명으로 보는 장성변천사>를 발간하면서 발간사 서문에 남긴 글이다.

백번 천번 맞는 말이다.

아무리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할지라도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면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존재 가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금석문 하나하나에 담긴 글자에서 희열을 느끼며 고서적 한권에 선인들의 뛰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장성문화원이 각 마을별 지명 유래와 변천사를 정리한 <지명으로 보는 장성변천사> 2권을 발간했다. 두권을 합하면 134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표지 제자는 목정 김성수 선생이 새겼다.

장성문화원이 최근에 간행한 잊혀져간 설하를 집대성한 <황룡의 여의주 속으로>란 간행물과 2천년 장성군 역사를 총망라한 <장성군지리지 총서>에 이른 역작이다.

11개 읍면 마을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장성군 마을사>에 뒤이은 또하나의 의미깊은 지명관련 향토사 자료집이다.

<장성군 마을사>는 마을의 유래와 전통, 풍속, 인물, 환경 등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장성문화원이 펴낸 마을사는 2011년 장성읍편이 마무리되기까지 20여 년에 걸친 장성군 최고의 향토사료의 걸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마을사 간행으로부터 30여 년 전의 세월이 지난 현재, 모든 지역에서 경지정리가 이뤄지고 도로가 개설됐으며 상전벽해에 버금갈 정도로 지역 발전이 가시화되어 지명과 지세가 판이하게 달라지거나 사라지기도 했다.

김봉수 장성문화원장
김봉수 장성문화원장

이런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이번에 발간된 지명변천사는 지명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과거와 오늘까지를 엮고 있다.

지명에는 심오한 뜻과 이치가 담겨있다. 산과 하천, 마을 이름과 같은 지명은 허투루 짓거나 전해 내려오는 것이 없다. 모두가 특별한 유래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11개 읍면에 대해 고대사로부터 비정(批正)한 여러 지명으로부터 각종 문헌집에 나타난 지명, 그리고 현대에 변천되어가는 이름까지를 분석, 채집하여 수록하고 있다. 또 각 마을별로 마을 유래와 주변 지명을 수록했다.

부록편에서는 2020년 현재의 행정구역 현황을 비롯, 하천, 저수지, 제언, 교량 현황을 수록하고 종교단체, 공공체육시설, 의료기관 현황을 수록했다. 또 역대 장성 현감, 부사, 군수, 의회 의원당선자, 그리고 공장 등록 현황까지 망라 수록하고 있다.

발간은 김봉수 문화원장을 발간위원장으로, 읍면별 조사위원을 두고 김재선, 공영갑 선생이 집필.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김봉수 원장은 발간사에서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해줘야할 책무가 있다. 그 토대가 바로 지명 재조명이다. 이번 발간작업이 미래로 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간행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축간사에서 유두석 장성군수는 “역사와 미래를 보는 안목을 넓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길 희망한다”고 치하하고 임동섭 장성군의장은 “지역의 특색과 역사, 조상들의 발자취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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