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성환 한국노총 건설기계 광주전남지부장
[인터뷰] 박성환 한국노총 건설기계 광주전남지부장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3.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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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업계 대변자로 확실한 목소리 내겠다”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건설기계분과 광주전남지부장 선출

취임 두 달 동안 22개 전남 시군 지자체와 협상 ‘돌파구 마련’

 

“어떤 노조든지 강성 이미지를 무기로 데모를 일삼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와 사가 함께 상생하는 지혜를 모아야죠”

뜻밖에 ‘노조위원장’이라는 직분을 맡아 새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박성환 광주전남지부장의 첫마디다. 박 지부장은 “저를 선택해 주신 조합원들이 ‘한국노총 건설기계 조합원이 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 시절을 제외하고 평생 동안 펌프카 사업을 전문으로 건설현장에서 부대껴온 박 지부장은 ‘건설노동자들의 입장을 백번 이해하지만 노사가 양존할 수 있는 현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노조를 운영하며 해답을 찾아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박 노조위원장이 속한 단체의 공식 직함은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건설기계분과 광주전남지부장이다. 지난 1월 15일 한국노총으로부터 인준받았다. 제한된 임기가 없이 무기한 가능하다.

한국노총은 산하 노조위원장을 본부 이사회의 인준을 받아 임명하기 때문에 특별함 임기를 두지 않는다. 본인이 사직할 때까지 노조위원장을 맡다. 민주노총이 산별, 또는 단위 노조가 해당 임기가 끝나면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것과 다르다.

건설분과 광주전남지부는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를 두고 있는데 노조원들은 광주전남 전역을 상대로 하고 있다. 가입 분야는 덤프트럭을 비롯 레미콘, 굴삭기, 펌프카, 지게차 등 27개 분과로 나눠진다.

장성군청 관계자들과 나눈 현장간담회
장성군청 관계자들과 나눈 현장간담회

 

건설분과 광주전남노조는 공식 회원 수가 4천여 명이다. 회원들은 매월 5만원씩의 회비를 납부하는 의무를 진다. 조직이 세분화 되어 회원이 많고 회비를 걷는 만큼 역할도 막중하다.

“각종 위험에 노출된 노조원들의 안전을 보장받도록 하고 체불사업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안전지킴이와 든든한 장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청업체야 죽든 말든 본인들 입장만 생각하는 원청업체의 횡포에도 과감히 맞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과거 집행부와 달리 일만 하면 되고 집회가 필요할 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집행부가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확인했다.

박 지부장은 취임 두 달 동안 장성 사무실에 머물 시간이 없이 목포와 여수 순천 등 22개 시군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자체에 반영하는데 올인했다. 지난주엔 영암군, 이번주부턴 함평의 읍면을 순회하며 지자체 책임자 또는 읍면장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지역 건설기계 우선 활용을 주문할 예정이다.

무안군 현장간담회
무안군 현장간담회

 

“건설현장에서 각 시군, 각 읍면이 지역 사람, 지역 장비를 우선적으로 애용하는 것은 지역 경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인구 늘리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해당 지자체에 세금을 내는 기업이 지자체 건설 사업을 먼저 해야하고, 지자체에 주소를 둔 건설 장비업체가 해당 사업을 먼저 처리하는 게 순서 아니겠습니까”

지역에서 시공하는 공사현장은 지역 건설기계 조합원이 우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하여 체계화하겠다는 뜻이다.

나주 영산포 출신으로 젊은 시절 서울에 올라가 종로와 이태원 등지에서 젊음을 발산하기도 했던 박 지부장은 1998년 IMF를 겪으면서 장성에 내려와 펌프카 사업을 시작했다. 20여 년의 경륜이 쌓이다보니 건설 기계분야에 인맥도 두텁고 지자체와도 교분이 활발하다.

한때 장성베드민턴홍길동클럽 회장을 맡았으며 골프에도 남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함평군 현장간담회
함평군 현장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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