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시민연대 입장문 발표] 장성시민연대, 김춘식 전 대표 인터뷰 기사에 "왜곡 바로 잡고자" 반론
[장성시민연대 입장문 발표] 장성시민연대, 김춘식 전 대표 인터뷰 기사에 "왜곡 바로 잡고자" 반론
  • 장성투데이
  • 승인 2021.03.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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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투데이, "어떤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반영하겠다" 입장확인

'네 탓' 책임론으로 더 이상 장성이 얼룩지지 않기를...
장성투데이 신문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춘식 전 시민연대 대표
장성투데이 신문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춘식 전 시민연대 대표

‘용서’라는 표현은 고통을 당한 사람의 입장일 뿐

장성시민연대가 김춘식 전 대표의 인터뷰 기사와 관련, 상당 부분 진실 왜곡이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성시민연대 임원 일동으로 3월 23일 발표된 이번 입장문은 지난 3월 18일 김춘식 전 대표가 유두석 군수와 면담하고 난 뒤 본보 장성투데이와 가진 인터뷰 기사(3월 23일 자 보도)에 대한 입장이다.

본보 기사에서는 <김춘식 시민연대 대표 “진심으로 사과”...용서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기사 흐름은 <그동안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취지였으며 유 군수와 시민연대와의 그동안의 관계를 개괄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가 유 군수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거나 관여한 여러 사건들이 잇따라 무죄로 판가름된 상황에서 고통을 당했던 유 군수 입장에서 봤을 때 ‘용서될 수 있을까’라고 제목을 달았다.

이 기사는 일반적으로 한편이 소를 제기하고, 다른 한편이 방어해야하는 입장에서 볼 때 무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사과를 받아주거나 용서를 받아주는 위치라고 해석했다. 또 고통을 느낀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이었음을 밝힌다.

기사에는 김 대표나 시민연대가 유 군수에게 진실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만 밝혔지, 마치 유 군수에게 용서를 빌 듯이 굽신거렸다거나 그런 행동을 유추하는 내용이나 표현은 없었으며 그 외 어떤 비하의도도 담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여지거나 읽혀져 명예를 실추시킨 부분에 대해서 사회의 공기(公器)인 언론으로서 김춘식 대표와 장성시민연대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아울러 장성투데이는 앞으로 그 누구의, 어떠한 비판이나 지적에 대해서도 언론이라는 방패 뒤로 숨거나 묵시(默視)하지 않으며, 그 진실성을 겸허하고 당당하게 수용하며 진지한 태도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장성시민연대 임원 일동으로 발표된 입장문 원문.
장성시민연대 임원 일동으로 발표된 입장문 원문.

인터뷰는 시민연대 전체의 입장이 아니다

장성시민연대는 입장문에서 <설령 김 전 대표가 유 군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을지라도 이는 자연인으로서 김 전 대표의 입장일 뿐, 장성시민연대 전체 회원과 임원진의 입장이 아님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장성시민연대의 합의된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또 이번 인터뷰 계기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화해하고 화합을 다지자는 차원의 대화를 나눴을 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개인의 입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점에 대해서는 인터뷰 당시 김 대표가 “시민연대 대표를 떠나 자연인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선후배로서 과거의 마음 아픈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화합을 이뤄가자는 차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입장문에서 <그간 장성시민연대는 공익을 우선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창립 취지를 존중해 활동해왔으며, 특정인을 비방하고 피해를 주고자 함이 아니었음을 밝힌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일정 부분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솔직히, 장성시민연대는 그동안 대립각을 세운 지도층에 대해 사회 정의라는 이름으로 수없는 고소고발을 제기하고 자매 소식지를 통해 치부를 드러냈으나 대부분이 무혐의로 결론 났다. 이런 부분에 대해 ‘특정인을 비방하고 피해를 주고자 함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 와중에서 장성시민연대의 적시에 하나하나 응대해야 했던 당사자는 늘 약자의 편에 설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로부터의 과오에 대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끊임없이 구태를 반복해서는 장성에 어두운 그늘만 드리워질 뿐이다. 장성이 과거로부터 악연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서로 ‘네 탓’만을 고집할 경우 끝없는 불행의 연속이 명약관화하다.

시대적 요구를 따라 ‘가야할 길’을 추구하기를...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가야 할 장성의 미래에 대해 책임지려는 자세가 시대적 요구임을 말할 나위 없다.

지역 사회를 선도하는 시민사회단체나 사회지도층 모두 이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장성시민연대가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지역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앞장서며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과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그리하여 말하자면 <민주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맹목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가야할 길’과 ‘가고자 하는 길’은 다를 수 있다.

내가 의도하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길’이 반드시 옳은 길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공동운명체가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가야할 길은 ‘정의로운 길’이다. 그곳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살아있고 희망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투사가 죽음처럼 신봉했던 문구를 기억한다.

“사랑과 진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 정의는 자기도취이거나 정의를 빙자한 흉기로 사용될 뿐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장성인(長城人)의 이름으로 모두 함께 동행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장성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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