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월호 7주기 화보
특집/ 세월호 7주기 화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4.19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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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오빠 잊지 않고 우리가 기억할게요!”

희미해지는 세월호 7주기...아이들은 잊지 않았다

하이텍고 홍찬양-4.16 때 목숨잃은 친구 누나 ’울컥‘
문향고 양솔이-“진상규명만이 아픔 치유할 수 있어”
사창유치원-조막손으로 만든 노란리본 “기억해요”
사창유치원 원생이 14일 원내 식재된 나뭇가지에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
사창유치원 원생이 14일 원내 식재된 나뭇가지에 노란리본을 달고 있다.

세월호 7주기를 맞아 점차 희미해지는 추모의 발길에도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학생들의 추모 열기가 가득했다.

장성하이텍고(교장 임효순) 학생회와 채광선(한국사)교사는 최근 들어 세월호의 기억이 사회에서 점차 잊히고 있는듯해 재학생만이라도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추모주간을 기획했다.

12일엔 세월호 삼행시 짓기, 13~15일 세월호 리본 만들기& 교문에 달기, 14일 점심시간 삼행시 투표하기, 16일 7주기 추념 행사 및 기억행사, 영상보기와 4시 16분 묵념, 편지쓰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홍찬양(전기·전자제어과 3학년) 군은 “친한 친구의 누나가 7년 전 단원고 학생으로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홍 군은 “우리만이라도 형, 누나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창유치원 원생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창유치원 원생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문향고(교장 강숙영)에서도 1~2학년 학생들이 문학 수업 시간을 통해 접은 노란 종이배를 접어 정의의 세월호 모형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문향고 2학년 2반 양솔이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당시 집에서 뉴스를 통해 보았던 세월호의 아픔을 몇 년 전 ‘금요일에 돌아오렴’이라는 책을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끔찍했던 상황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금도 배 타기가 두렵고 무섭다는 양 양은 “언니 오빠들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조속히 진상규명이 이뤄져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창유치원 원생들이 세월호 리본에 추모의 글을 새긴 후 바라보고 있다.
사창유치원 원생들이 세월호 리본에 추모의 글을 새긴 후 바라보고 있다.

사창유치원에서는 14일 세월호 동화 ‘별이 된 아이들 동영상 시청’,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 부르기, ‘노란리본 만들어 나무에 달기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백암중학교와 장성중, 장성여중, 장성교육청에서도 16일 세월호 7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와 프로그램 등이 펼쳐졌다.

문향고등학교 독서토론반 동아리 학생들이 정의의 세월호 모형만들기 행사를 하고 있다.
문향고등학교 독서토론반 동아리 학생들이 정의의 세월호 모형만들기 행사를 하고 있다.
장성여중 학생들이 그린 세월호 추모 포스터
장성여중 학생들이 그린 세월호 추모 포스터
문향고 독서토론반 동아리 학생들이 완성한 정의의 세월호 모형으로 만든 거대 리본
문향고 독서토론반 동아리 학생들이 완성한 정의의 세월호 모형으로 만든 거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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