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 김종인/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길을 찾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 김종인/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길을 찾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 장성투데이
  • 승인 2021.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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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병 확산으로 사회적거리 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어김없이 올해도 봄은 찾아왔고 4월이 되었다. 4월은 봄이 시작되고 만물이 소생하는 달이어서 식목일, 청명, 벚꽃, 봄나들이 등 다양한 것들을 연상시키지만 그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의미 있는 날은 바로 4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이다.

2021년 3월말 기준 우리군의 등록 장애인은 4,107명으로 우리군 인구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인은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또 가족구성원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한가운데 ‘장애인의 날’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추운 겨울을 견뎌 온 대지가 새 생명을 피워내는 것처럼 장애인들의 삶에 새로운 희망이 싹 틔우고, 또 함께 살아가지만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을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집단감염병 확산으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장애인 주간 문화행사 등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되었고, 장애인복지관도 부분 운영하고 있어 자칫 장애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복지관에서는 전 직원이 거리로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올바른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군민들에게 전달하였고, 장애인식개선 표어가 적힌 커피컵 홀더를 지역 주요 커피숍에 무료 배부하여 지역주민 모두가 ‘장애인의 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우리군의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오늘처럼 특별한 날에만 장애인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5만 장성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차별 없이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느껴 보지 못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듯이 장애인들에게는 차별 없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남아프리카 반투어족 언어에는 ‘우분투(ubuntu)’ 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는 뜻으로 바쁜 일상과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자신만을 생각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 우리 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도 그동안 진행 해온 장애인복지 실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장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김 종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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