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통은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댓가”
“코로나 고통은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댓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5.16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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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 발표
“인간이 우월적 존재라는 어리석음 버려야… ”
불교계, 부처님 말씀 빌려 인간에게 깊은 교훈
부처의 길은 다름 아니다. 일체유심조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도종환 시인이 세상에 거칠게 말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고. 피어난 꽃으로 보면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무수한 고난의 시기를 차가운 땅속에서 보내고 모진 사투를 겪으며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부처의 길은 다름 아니다. 일체유심조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도종환 시인이 세상에 거칠게 말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고. 피어난 꽃으로 보면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무수한 고난의 시기를 차가운 땅속에서 보내고 모진 사투를 겪으며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대표 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이 봉축 법어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시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12일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온 지구촌이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지게 된 것은 ‘인간 우월적 사고’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자연과 인류는 상생하는 존재이며, 자연은 우리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를 기원하며 물려준 것으로 우리도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우리 인류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과감하게 지금까지의 습관,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불자들만이라도 바로 오늘부터, 지금 이 순간부터, ‘담마기금(擔麻棄金)’하는 집착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제언했다.(담마기금은 ‘삼 덩어리를 짊어지고 금덩어리를 버린다’는 뜻으로, 하찮은 것을 택하고 정작 귀한 것은 버린다는 의미다)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도 미리 낸 봉축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조촐하게 봉행할 수밖에 없지만, 오늘 우리가 밝힌 희망과 치유의 연등으로 코로나19를 하루 속히 극복하고, 어둡고 우울해진 우리의 삶이 더욱 환하고 밝고 행복한 축제의 삶으로 바뀌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은 봉축사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 질병과 경제불황으로 고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부처님의 청정한 가르침은 병마를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밝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불자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의 소멸을 기원하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청정 일심을 유지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은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경 시인이 지극한 소중함에 감사하는 노래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내 가슴 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한상경 시인이 지극한 소중함에 감사하는 노래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내 가슴 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백양사에 새겨진 목소리>

인간에게 낮은 목소리로 경계하노니…
절간에는 발 딛는 곳마다 경건함이 숨어있다.
절간을 비켜가는 바람소리, 천년을 지키고 있는 잿빛 기와 한 장한장에서 또다른 내일을 발견한다.
깊은 산사에서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는 무한의 경지로 몰아놓기도 한다.
사찰의 추녀 끝에 매달린 물고기는 뜬 눈으로 새벽을 지키며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나태와 방일에 빠진 수행심을 경계하고 항상 깨어있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백양사를 찾는 중생들의 시선을 끄는, 기와장에 새겨진 말씀들을 뜯어본다.
/백형모 기자

화엄경에서도 말하고 있다. 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버려야 비로소 얻음이 있고 놓은 뒤에야 다시 모이는 법이라고...
화엄경에서도 말하고 있다. 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버려야 비로소 얻음이 있고 놓은 뒤에야 다시 모이는 법이라고...
모두가 오래 가기를 기원한다. 찰나에 반짝거리는 겉보기가 아닌 깊은 바다가 되길 소망한다.
모두가 오래 가기를 기원한다. 찰나에 반짝거리는 겉보기가 아닌 깊은 바다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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