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그렇지 장성엔 호젓한 산림도로 즐비… 힐링에 딱~”
“몰라서 그렇지 장성엔 호젓한 산림도로 즐비… 힐링에 딱~”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5.2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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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관리 임야 산림도로 40여개
산세 완만·숲 우거져 산책 안성맞춤
어린이 놀이·체육시설·체험장 등 인기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 위치한 병풍산 아래 홍길동우드랜드 길은 울창한 편백숲에 월성저수지의 풍광까지 어우러져 있어 최적의 힐링코스로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 위치한 병풍산 아래 홍길동우드랜드 길은 울창한 편백숲에 월성저수지의 풍광까지 어우러져 있어 최적의 힐링코스로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방이 콱 막혀있는 느낌이다. 마음 먹은대로 갈 수 없고, 먹고 싶은대로 먹을 수 없는 세상이다. 이럴 때는 푸른 산천을 찾아 나서는 것이 상책인데 그마저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주저하게 된다.
산으로 가자. 힘든 등산보다 호젓한 길이 더 편하다. 먼 산행길을 뚫고 나아가는 트레킹보다  적당한 거리를 다시 돌아오는 순회 코스가 안성마춤이다. 그러기엔 사람이 비교적 적게 다니는 임도, 즉 산림도로가 제격이다. 다행히 장성군은 임야가 63%에 달해 곳곳에 임도가 있다. 현재 장성군이 관리하는 임도는 약 40여 개, 그 가운데 산세도 완만하고 숲이 우거져 산책을 겸해 왕래하는데 좋은 코스는 7~8곳이다.
장성군은 다목적 산림이용을 위한 임도 개선 사업을 연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도 12억여원을 들여 도로개설과 보수사업을 추진한다. 신설될 산림도로는 북하면 단전리 일원 2km, 삼계면 부성리 ~화산리 일원 4km, 그리고 북하면 월성리 임도보수가 이뤄진다.
장성군 산림보호팀장 김미양 씨는 “편백숲으로 명성을 확보한 장성군의 숲 자원은 경제적으로도 가치있지만 지역민의 건강과 관광자원으로도 미래 전망이 밝다”며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림도로는 산림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차가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나무에 가로막히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있어 산의 초입 언저리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상책이다.
축령산은 황룡면 추암계곡과 서삼면 모암리, 북일면 영화마을 등에서 시작하는 산행길이 있으나 이미 잘 알려져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북하면 병풍산 홍길동 우드랜드 길 트래킹길 안내도.
북하면 병풍산 홍길동 우드랜드 길 트래킹길 안내도.

 

- 장성호 데크길 위에 또다른 숲길

 장성호 주변에도 권하고 싶은 임도가 있다.
사람들이 흔히 찾는 장성호 수변길은 호수가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데크길과 나란히 위쪽 4~5부 능선을 따라 임도길이 나 있다. 수변길에 좀 식상했다면, 좀 더 산길다운 산길을 걷고 싶다면 이 길을 권한다. 장성호 주차장에서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가서 바로 위쪽으로 향하면 된다. 계속 가다보면 풍차와 호수를 지나 박산마을 삼거리까지 도달하게 된다. 거리는 7~8km 가량이다.

 

북하면 월성리 홍길동우드랜드 입구의 월성저수지의 호젓한 풍광.
북하면 월성리 홍길동우드랜드 입구의 월성저수지의 호젓한 풍광.

 

- 북하면 병풍산 홍길동 우드랜드 길

장성군과 담양군을 사이에 둔 병풍산 편백숲을 끼고 있는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는 유명한 코스가 됐다.
하지만 가족끼리, 연인과 함께 완만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한재골을 넘어 북하면 월성리 월성저수지 제방에서 출발하는 우드랜드 트레킹 길은 추천한다. 가장 길게 갈 수 있고 산행다운 맛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과 간이 체험장, 체육시설, 원두막, 간이 의자 등이 갖춰져 있어 편백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산행 천국이다. 병풍산 전체 산행길은 약 16km, 5~6시간에 달하지만 우드랜드길만 목표로 한다면 매봉까지 3~4시간이면 충분하다.

– 삼계면 태청산 관광농원길

수려한 태청산을 무대로 한 삼계면 화산리 관광농원에서 부성리 추모공원까지의 산림도로도 추전하고 싶은 코스다. 거리는 4~5km 가량이다. 가족 단위로 갈 경우, 인근 관광농원에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겸한 힐링 시간을 병행하는 것도 어울린다.

- 백양사 천진암 찾아가는 길

장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소문난 백양사를 둘러본 뒤 뭔가 허전해서 호젓한 산행길을 찾고 싶다면 사찰 입구 쌍계루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천진암으로 향하면 된다. 거리는 1.5km에 불과하지만 백양사에 비해 거의 ‘찾는 이 없는 작은 암자’를 찾아가는 기분이 말 그대로 힐링이다. 천진암에는 전통 사찰음식으로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정관스님이 계신다. 운이 좋으면 사찰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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