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면장 하제
알아야 면장 하제
  • 백청 기자
  • 승인 2018.05.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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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단(左右袒)에 확실히 해야

쪽과 오른쪽을 말하는 좌우(左右)는 대체적으로 편을 가르는, 두 사람이 반대되는 부정적인 논리를 상징한다. 하지만 같은 무게는 아니다. 주역에서는 좌를 양으로 치고 우를 음으로 친다. 그래서 같은 자리라도 왼쪽을 더 높게 바라본다.

좌우가 들어간 단어로는 좌고우면(左顧右眄: 왼쪽 오른쪽, 또는 앞 뒤를 재느라고 결정을 못하는 것), 좌충우돌(左衝右突: 분별없이 이리저리 부딪히는 것), 우왕좌왕(右往左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갈팡질팡하는 것) 등이 있다.

그런데 가장 직접적인 단어로는 좌우단(左右袒 : 웃통 벗을 단, 소매 걷어올릴 단)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옷소매를 벗어 왼쪽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左袒) 오른쪽 어깨를 들어 올리는 것을(右袒)을 의미한다. 편을 가르는 데 사용하는 말이다.

비록 생사가 걸린 문제라 할지라도 자신의 의사를 피력,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사실과 동떨어진 허무맹랑한 고집을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

남북 지도자들이 만나 평화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민족 화합에 위협적인 핵을 폐기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것도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히 핵 폐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까지 강조했다. 한반도의 봄이 곧 올 것 같은 기대감이 충만하다.

그런데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전히 북한의 사기극에 속지 말라고 허언을 일삼고 있다. 전쟁만이 그들의 갈 길인 양 북한을 자극하고 편 가르기를 독려하고 있다.

한번 좌측 편에 섰다고 해서 영원히 좌측 편에 서야 한다는 논리는 억측이다.

봄이 오면 봄 옷으로 갈아입어야 함이 당연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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