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제1의 도정공장이 ‘옐로우마켓’으로 12월 재탄생
장성 제1의 도정공장이 ‘옐로우마켓’으로 12월 재탄생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6.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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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옆 붉은벽돌 양곡창고를 아시나요?”
스토리텔링…명화와 향긋한 지역 차 즐기는 명소 기대

 

장성공영터미널 인근 주차장 앞 양곡창고가 옐로우마켓으로 거듭난다.

18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읍 영천리 1273-16번지 붉은벽돌 건물이 내달부터 리모델링 공사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다.

장성군은 엘로우마켓 건물이 노후된 채 오랫동안 방치돼 철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건물이 지닌 역사를 살려 철거보다 존치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운영자 선정을 마치고 지난달 장성군 네이밍 공모단의 심사를 거쳐 이곳 양곡창고 건물을 ‘옐로우마켓’으로 최종 확정 짓고 내달 기본 공사가 끝나면 8월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 12월엔 위탁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엘로우마켓은 지상1층 65평(215㎡)규모로 장성군 남면 소재 농업회사법인 (유)신비팜스가 지난 3월 월 123만 5천 원의 임대료에 장성군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옐로우마켓의 주요 테마는 ‘티벗 갤러리’로 이곳에 오면 발효 덖음차와 미디어 명화를 즐길 수 있다.

옐로우마켓에서는 발효 볶음차와 100여가지, 유기농 쌀눈쌀 누룽지 스낵 등도 판매하는데 장성군 30여 농가에서 지역농산물을 공급받아 발효티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사업이 활성화 되면 100농가 이상의 참여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2021년 감성으로 재탄생할 ‘옐로우마켓’은 장성군 건축물대장상 1965년으로 기록돼 있지만 소천 김재선 선생의 ‘옐로우마켓 스토리텔링 보고서’에 의하면 ㈜삼양제사 회장으로 장성여중을 설립한 두원 최용주(1917~2014) 회장이 운영했다고 전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운영하던 정미소였다가 해방 후에는 장성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정부양곡도정공장’과 미강(쌀을 찧을 때 나오는 가장 고운 속겨)으로 식용기름을 짜는 유량공장이 동시에 가동됐다고 한다.

최용주 회장은 해방 전 물레방앗간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방 후 자유당 때 적산 땅이던 대상지를 김창연 씨의 권유로 한중섭 씨와 공동 불하받았다가 나중에는 독자 흡수해 삼풍도정공장, 정곡공장과 함께 장성의 3대 도정공장 중 가장 컸다고 한다. 그러다 1972년 대형 화재사건이 발생해 적잖은 인명피해를 보기도 했다.

/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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