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길]저자 서주원 작가, 장성 황룡시장 민심투어
[이낙연의 길]저자 서주원 작가, 장성 황룡시장 민심투어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7.05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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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 본격화...장성 군민들 대권 민심은?

민주당 내 이재명과 격돌...한치 앞 모르는 정치, 대전환 기점 필요

‘영 신통치 않다’ ‘이재명 보다 어찌 안 튀는 것 같다’
서주원 작가(사진 오른쪽)가 지난 29일 황룡장터를 찾아 대권을 앞둔 장성 민심투어에 나섰다. 장성사람들은 이낙연 후보에 대해 ‘지지도가 오르지 않아 안타깝다’고 봤다.
서주원 작가(사진 오른쪽)가 지난 29일 황룡장터를 찾아 대권을 앞둔 장성 민심투어에 나섰다. 장성사람들은 이낙연 후보에 대해 ‘지지도가 오르지 않아 안타깝다’고 봤다.

“글씨요~. 이낙연 씨가 요즘 영 안 떠오른당게요~”

“여그 장터에도 옛날부터 여러번 왔다 갔는디, 잘 됐으먼 헌디~”

장터 사람들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응들이다.

서주원 작가가 29일 오전, 장성군의 대표적 전통 장터인 황룡장에서 민심 투어에 나섰다. 서 작가는 <이낙연의 길>이란 인물기행 서적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번 투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텃밭 가운데서도 열성 텃밭인 영광장성함평담양 지역을 두발로 돌아보며 민심의 깊이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이틀 전 영광 법성포를 거쳐 장성 황룡시장에 오게 됐다.

서 작가는 1965년 전북 부안 출생으로 방송작가 겸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이낙연의 길>을 펴냈다. 이 책은 이낙연이 걸어온 길을 중심으로 그간 남긴 행적과 어록 등을 조목조목 담아내고 있다. 동시에 이낙연이 국가 경영을 책임질 큰 인물이란 점을 부각해 주고 있다.

다음 주 중에 출판기념회를 겸한 팬 사인회를 장성에서 가질 예정인데 이에 맞춰 사전 민심 투어를 시작한 것이다.

서 작가는 “이낙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로 대별되는 호남의 운명에서 이순신과 같은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저는 ‘민심’이란 말을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의 끝 두 글자를 따서 ‘민심’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호남민심이 곧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기대했다. 황룡장터에서는 선거법 때문에 특정인 지지 프랑카드를 내걸 수 없어 ‘광주여! 함께 갑시다! 우리 이 길을!’이란 가슴 홍보물만을 부착하고 입으로 홍보전에 돌입했다.

서 작가는 동행인들과 함께 시장 바닥을 훑으며 인간 이낙연을 홍보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하지만 기대치와는 달리 황룡장터의 민심 온도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오신 주민들의 말씀은 “안타깝지라우, 왜 그런지 치고 올라가들 못한당게요~”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한쪽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한번 더 밀어줘 봐야제’”라고 격려를 더하기도 했고 한쪽에서는 “이낙연이 좀 두루뭉실하고 결단력이 없는 것 같여~, 정치는 툭툭 튀어야 헌디~”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어떤 상인들은 “이재명이 같은 사람은 자기 주장을 딱부러지게 헌다고 소문나있다”고 이재명 지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황룡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서주원 작가는 “영광장성함평담양 지역 바닥 민심이 기대 이하다. 대전환의 기점이 필요할 것 같다.”고 자가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란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미래는 아직 열리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규정했다.

이제 곧 시작되는 민주당내 대권 후보들 레이스에서 이재명과 이낙연이 1,2위를 다투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예상도 했다.

서 작가는 호남권의 이러한 낮은 열기에 대해서는 ‘생색만 내는 지역 정치인들의 행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크게는 민주당 소속의 광주전남권 국회의원들, 가까이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이개호 의원과 그 주변 정치인들이 모두 공동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생색내기용으로 얼굴만 내밀고, 적당하게 줄서서 하는체 하면 된다는 사람들 때문에 더 안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도 했다.

“최근 영광함평장성담양 지역 지자체장과 도의원, 군의원 등이 이낙연 지지선언을 했지만 그것 역시 마지못해, 생색용에 그친 느낌이다. 진실로 호남 대통령을 만들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서 작가는 저서 ‘이낙연의 길’ 홍보와 이낙연 지지를 위해 다음 주 중에 장성군청 앞 열린서적에서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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