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자 발생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지속되면서 장성 최대의 행사인 황룡강노란꽃축제도 온라인 축제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27일 장성군 문화관광과 축제담당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이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다면 다중 집합이 금지되는, 현장 중계 방식인 온라인축제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0월 1일부터 개최될 황룡강 노란꽃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하되 행사 현장에 사람이 모이지 못하게 하는 유튜브 중계형 축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황룡강변에 최대의 가을꽃 군락지와 볼거리 거리 경관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개별 관람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성군은 코로나 사태로 2020년부터 모든 축제가 중단되자 올해는 현장축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느낌의 황룡강축제를 구상해왔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 감염자 발생이 연일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거론되면서 예전과 같이 구름 인파가 몰리는 축제는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축제들이 온라인 축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막을 내린 무안연꽃축제가 비대면 유튜브방송으로 펼쳐졌다.

이와 더불어 다음주인 9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진도 명량대첩축제도 유튜브 중계로 치러진다. 진도군은 울돌목을 주 무대로 개막식과 출정식, 가요제, 군함퍼레이드 등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관람객 없이 출연자들만 진행하고 유튜브 중계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9월에 열릴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 10월에 열릴 영암 월출산국화축제, 함평국향대전 등도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전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곡성 심청축제는 원래 10월 초에 열 계획이었으나 10월 말로 늦추고 코로나 진척 상황에 따라 차후에 비대면 또는 대면 축제를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치단체는 코로나 여파가 특별히 진척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가을 축제 준비 기간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는 상황을 감안, 온라인 축제가 최상책이라고 보고 축제를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장성군은 올해 축제위원회 위원들을 대대적으로 세대교체,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구상해왔다.

가장 큰 변화로 축제총감독제를 도입, 자치단체가 총괄하는 시스템이 아닌 기획연출자의 의도를 바탕으로 재미와 의의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할 계획이다.

온라인 축제로 치러지더라도 총감독제를 추진, 올해는 차원 높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른 코로나 관련, 군민안전이 최우선이다. 관광객 사이 거리두기나 발열체크 시스템 등 만반의 준비를 병행해 안전 축제를 구상하고 잇다”고 군민 협조를 당부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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