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기술사 보유한 군청 됐습니다”
“우리도 기술사 보유한 군청 됐습니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9.06 10: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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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관리사업소 강홍권 팀장 기술사 최종 합격

장성군청 토목기술사 첫 배출...16년 주경야독 ‘영광’

 

장성군 맑은물관리사업소 하수도팀을 맡고 있는 강홍권(59) 팀장이 한국 기술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해 화제를 낳고 있다. 장성군에서 토목분야 기술사 탄생은 처음이다.

강 팀장은 3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부터 ‘도로 및 공항 기술사’ 분야 정기기술사로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분 분야 필기시험인 1차는 지난 3월에 합격했고 현장 문제의 점검, 분석, 해결 능력과 대처능력 등을 보는 2차 면접은 지난 8월에 실시, 이번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다.

강 팀장의 기술사 취득은 특히 정년을 1년 남긴, 회갑을 앞둔 나이에 취득한 국가 최고 기술자격증이란 점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위의 도움과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공부해온 댓가는 받아 영광이지만 지역적으로 보면 대단한 자긍심이자 위상의 상승이라고 보여집니다. 앞으로 제가 근무해온 지역과 업무분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 팀장은 “그 동안 장성군에 시행되는 국책 사업 등을 지도감독하기 위해 기술사들이 현장에 나와 이런 저런 지휘, 감독을 할 때면 기술사 한 명도 없는 우리 실정이 너무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이제는 우리도 그 정도 실력을 갖춘 지자체라는 것을 과시할 수 있어 조금은 든든하다”고 말했다.

강 팀장이 기술사 시험을 준비한 것은 44세인 16년 전부터였다. 그 동안 시간을 쪼이고 줄여 방대한 분량의 전문 지식을 책으로 엮을 정도로 외우고 현장에 적용하며 소화해냈다. 그에겐 주경야독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단어였다.

내년이 정년이지만 올해 말 공로연수에 들어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는 강 팀장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제가 신선한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후배들이 내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겠다는 의욕을 갖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는 말을 상기해 줬으면 합니다”고 소박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 팀장은 1996년에 시설직으로 군청에 발을 디딘 뒤 2020년부터 장성군 맑은물관리사업소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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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2021-09-14 09:31:10
정년이 다 된 나이에 굴하지않고 도전하여 기술사 시험에 합격하신거 대단하십니다 얼마나 노력을 하셨을까요 용기와 도전정신에 박수 보냅니다
축하드립니다

후배 2021-09-06 13:20:13
강홍권 선배님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