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길 황룡강에 가을 꽃 물결 만발… 왁자지껄 행사 대신 조용한 힐링으로
황룡강이 오색 찬란한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유혹의 손짓이 넘친다.
오지 말라 해도 가고 싶은 욕망이 솟는다.
걷고 또 걸어도 지천에 널린 형형색색의 꽃길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백일홍이 질릴 때면 해바라기가 마중 나오고, 꽃길이 끝날 즈음이면 수수한 연꽃잎이 부른다.
“어서 오세요. 그리고 나를 봐요”
수천 송이 꽃들 사이로 세파에 지친 삶을 잠시 내려 놓는다.
“감사합니다. 이런 힐링의 시간을 주심에...”
가을하늘과 꽃들에게 무작정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싶어진다.
십리길 꽃강이 유혹하는 황룡강으로 가자.
나 홀로여도 좋고 동반 인생도 좋다.
무작정 가자.
무념 무상의 심신으로 그냥 가자.
그곳에 잠시 멈춤의 여유와 힐링이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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