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급식센터 “야채 듬뿍 샌드위치 제가 만들었어요!”
어린이급식센터 “야채 듬뿍 샌드위치 제가 만들었어요!”
  • 오복 기자
  • 승인 2021.10.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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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직접 씨뿌리고 가꾼 채소로 식탁수업 ‘인기’

장성군어린이급식지원센터 ‘초록노리터’ 프로그램 성료

내년 초등학교 확대 추진 예정

 

“상추는 머리카락 이구, 파프리카는 웃는 눈이에요! 싸울 땐 밉지만 사랑하는 동생 얼굴이에요!”

김은지(7) 어린이는 고사리손으로 파프리카와 상추로 또띠아 빵 위에 얼굴모양을 열심히 만들며 함박웃음 지었다.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센터(센터장 김복희)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꿈이 자라나는 초록노리터 이야기’의 마지막 수업이 지난 6일 기독어린이집에서 진행됐다. 20여 명의 어린이들과 5명의 학부모는 조를 나눠 급식센터관리자와 유치원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수업을 진행했다.

‘꿈이 자라는 초록노리터 이야기’는 자연학습장으로써 탐구능력을 배양하고 텃밭 활동을 통해 얻은 채소를 활용한 요리를 하면서 편식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총 7개소의 장성군내 유치원이 참여해 원내 어린이 텃밭을 가꾸었고 미니파프리카, 작두콩, 오이, 상추, 바질, 부추 등을 심고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친숙함을 더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5월 텃밭 모종심기를 시작으로 채소 오감놀이, 텃밭 수확하기 등 10회차에 걸쳐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8월에는 수확한 채소를 가정에서 직접 차려먹는 ‘채소야 우리아이 밥상을 부탁해’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연계형 편식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독어린이 집에서 진행된 마지막 수업인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하는 부모 참여의 날’ 쿠킹클래스는 또띠아 샌드위치 만들기로 파프리카, 사과, 상추, 양배추, 치킨 등의 채소를 또띠아 빵위에 얹어 촉감놀이, 색감놀이를 진행하고 마지막엔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는 수업이다. 시작 전 컬러푸드 교육에 이어 조리기구 안전설명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조명서(7) 어린이는 엄마 얼굴을 사과 한조각, 한조각을 올려 표현했다. 과일과 채소를 조물조물 만지며 채소와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지 어린이는 “봄에 직접 씨앗을 흙에 넣고, 물을 계속 주었어요! 그랬더니 상추가 쑥쑥 자랐어요!”라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놀란 이야기를 쏟아냈다.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 정정은씨는 “올해 처음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알고있는데, 급식센터와 선생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 며 “타 지역에 비해 장성군에서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이들의 편식예방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엄마들 사이에서 좋은 것은 항상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꾸준한 지원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텃밭체험을 해보면 좋겠다. 교육에 좋은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귀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윤희정 기독어린이집 원장은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준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기독어린이집 내 조성된 텃밭.
윤희정 기독어린이집 원장은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준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센터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기독어린이집 내 조성된 텃밭.

 

윤희정 기독어린이집 원장은 “이번 ‘꿈이 자라나는 초록노리터’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자연 학습의 장에서 아이들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영유아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채소 모종심기부터 요리활동까지 단계별 체험교육은 채소 편식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9년 1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린이집 내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기획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져 마침내 올해 7개소 어린이집에서 성공적으로 10회차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다.

급식센터는 아이들이 만지고,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텃밭을 시작으로 지구온난화 등 친환경 교육이 자연스럽게 시작될 수 있도록 보강된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까지 대상을 확대해 내년 초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복 기자

장성 기독어린이집에서 지난 6일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하는 부모 참여의 날’ 쿠킹클래스 수업을 진행했다. 위 사진은 김은지(7)어린이가 직접 만든 또띠아 샌드위치를 들고 함박웃음 짓고있다.
장성 기독어린이집에서 지난 6일 ‘장성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하는 부모 참여의 날’ 쿠킹클래스 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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