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첫 신호탄 장성읍주민총회 열렸다!
주민자치 첫 신호탄 장성읍주민총회 열렸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10.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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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집계...전체 인구 중 7%인 792명 투표 동참

과반 득표한 장성호 바람개비조성 등 2개 사업선정
직접민주주의 실험대가 될 장성읍주민총회가 14일 오후 7시 장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실시됐다. 사진은 총회 시작전 기념사진.

 

장성군 지방자치사에 새로운 물꼬를 여는 역사적인 주민총회가 14일 오후 6시 장성읍 2층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장성읍주민자치회(회장 기세연)가 개최한 이날 총회는 코로나 때문에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비대면으로 투표 용지 대부분을 마을 이동장이 회수하고 일부는 자치회원들은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총 투표 참여 주민은 792명으로, 9월말 기준 장성읍 19세 이상 인구가 11,334명(전체 인구는 13,553명)인 점을 감안할 때 인구 7%가 투표에 참여한 놀라운 기록을 보였다.

행안부는 인구 1% 이상이 참여했을 때 주민총회가 성원된 것으로 간주하고, 참여자의 과반을 얻은 의제를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은 사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민들에게 제시된 6개 의제 가운데 ▲집주소 문패리뉴얼사업 490표, ▲장성호 둑방에 바람개비 언덕 조성사업이 455표를 득표, 과반을 넘어 내년도에 추진해야할 공식 과제로 선정됐다.

▲기삼연 의병대장 역사재현 사업은 323표, ▲장성읍 중앙로 가로등주에 조형물 조성사업은 301표, ▲마을 어린이 놀이터 설치는 289표, ▲매화동 지하보행로 벽화사업은 255표를 획득했다.

장성읍주민자치회는 제출된 6개 안 가운데 3위를 기록한 기삼연 의병대장 사업은 역사적 의의가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다시 추진키로 했다.

주민총회에서 채택된 의제와 개최결과는 장성읍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14일 이내에 군수에게 제출하여 이행계획 및 검토결과를 군수로부터 통보받게 되는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주민총회를 주관한 기세연 장성읍주민자치회장은 “주민이 하고자 하는 일에 인구 7%가 직접 투표했다는 것은 놀라운 기록이다. 직접민주주의의 싹이 트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투표에서 주민들은 생활 주변 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방분권시대에 발맞춰 주민자치를 실현해 가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기 회장은 장성읍 주민의 염원을 확인한 만큼 장성군과 장성군의회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유두석 장성군수는 “첫 주민총회라 큰 의미가 있다”고 전제하고 “역동적으로 변하는 장성 발전에 장성읍주민자치회가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갖겠다”고 치하했다.

총회에 같이 참석한 임동섭 장성군의장은 “많은 일을 구상하고 있는 장성읍주민자치회에 격려를 드린다”며 “필요한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앞서 유두석 군수는 결원 때문에 충원한 김인옥, 김미경 신입 자치위원 위촉장도 수여됐다./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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