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떠오르는 인기스포츠 ‘파크골프 대회 13일 팡파르’
장성 떠오르는 인기스포츠 ‘파크골프 대회 13일 팡파르’
  • 오복 기자
  • 승인 2021.11.0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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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변 파크골프장 13일 임시 개장… 정식 개장은 내년 봄

매일 100여명 방문… "늘고있는 회원만큼 구장 편의성 갖춰야”

기존 파크골프연습장 유지관리예산 0원? 담당부서 '오락가락'
장성파크골프협회는 2013년 부터 꾸준히 회원이 증가, 올해 9개 클럽, 200명에 육박하는 빅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게됐다.
장성파크골프협회는 2013년 부터 꾸준히 회원이 증가, 올해 9개 클럽, 200명에 육박하는 빅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게됐다.

 

장성군 황룡면 장산리 20에 위치한 ‘황룡강변 파크골프장’이 잔디 생육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13일 임시 개장한다. 이날 오전 10시 장성군과 장성군체육회가 후원하는 ‘제5회 옐로우시티 배 장성군 파크골프 대회’가 개최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2013년부터 시작된 장성파크골프협회는 꾸준히 회원이 증가해오다 올해 9개(장성, 옐로우, 사랑, 황미르, 백양, 문향, 힐링, 라온, 한마음)클럽이 생겨나고 회원은 200명에 육박하는 빅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방식(9홀 2라운드 합산 최저타 우승) 샷 건 방식으로 개인전, 단체전(각클럽 포함 3명씩 출전), 롱기스트를 선발한다.

 

서동철(사진) 장성파크골프협회 회장은 “코로나 여파로 야외 스포츠가 인기를 얻으며 파크골프 회원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회원들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과 안전 교육 등에 더욱 힘 쓸 예정이다”며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현재 18홀 구장을 단계적으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누구나 친구” 파크골프의 묘미

파크골프는 ‘Park’와 ‘golf’의 합성어로 1984년 일본에서 시작된 스포츠다.

9홀 또는 18홀에서 플레이하며 86cm이하 길이의 파크 골프용 클럽 1개와 플라스틱 공을 사용해 잔디 위 홀에 넣는 경기이다.

장비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강하게 휘둘러도 멀리 가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구장은 9홀 단위로 만들어져 있고 잔디 위를 걸으면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코로나가 시작된 후 더욱 야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1인플레이도 가능하지만 4인까지 단체플레이가 가능하다. 플레이어가 티샷 후 홀컵에 넣는 방식으로 스코어 계산은 골프와 유사하지만 공을 띄우지 않고 굴려서 보내기 때문에 게이트볼과도 비슷한 점을 갖고 있다.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임우영(65) 씨 는 작년 6월 파크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평소에 걷기를 싫어하는데 파크골프를 시작하고 하루 만보를 걸어요.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함께 한 일행 박래남(66) 씨는 “부부끼리 할 수 있어서 주변에서 인기가 많다. 80대나 장애인도 잔디 위에서 함께 공을 친다. 누구나 함께 잔디 위에서 공을 치면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짧고 좁은 코스, 주차장 없어… 아쉬움도

황룡강변 파크골프장은 아름다운 강변공간을 활용해 장성만의 자연친화적 시설로 설계돼, 장성 동호인들 외에 스포츠 관광 메카로서 관광객 유치도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매일 100여 명의 회원들이 방문하는 황룡강변 파크골프연습장은 주차장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혼란 또한 예상된다. 기존 파크골프 연습장은 물론, 새 구장에도 주차장 시설이 없어 천변 고수부지는 규칙 없이 주차된 차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게다가 기존의 연습장 9홀과 새로 오픈하는 9홀 구장이 떨어져 있어 18홀을 치기 위해서는 200미터 이상을 걸어야 한다.

현재 회원들이 이용중인 9홀 연습장은 평일 낮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아 순번을 기다리는 등 대기가 이어진다.

주말에 방문하는 외지 사람들의 이용을 회원들이 만류하는 실정이다.

기존 9홀 파크골프연습장은 평일 낮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아 대기가 이어진다.
기존 9홀 파크골프연습장은 평일 낮 시간대에도 사람이 많아 대기가 이어진다.

 

신동원 장성클럽 회장은 “장성 파크골프가 단일종목으로는 최고로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현재도 한 홀마다 대기자가 줄을 이어 구장 확장 필요성이 있다. 타 지역 사람 참여가 쉽지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새로 오픈하는 황룡강변 파크골프장은 영산강환경청의 환경보전 재제로 1만평방 미터 이하 소규모로 좁고 짧은 코스로 단조로운 형태의 구장이다.

파크골프 클럽 회원인 A씨는 “새로 건립된 구장이 너무 짧고 좁아 기존 연습장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한다. 재밌는 신규 코스를 기대했는데 홀을 보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기존 파크골프 연습장 유지관리 예산 없어... 담당부서는 어디?

매일 사람이 북적거리는 잔디는 성할 리 없어 홀컵 주변은 흙으로만 덮여있다.

잔디 생육에 필요한 비료주기, 배토작업, 잔디보식, 휴면기간 등 관리가 올해는 제초작업 2번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다.

파크골프시설 관리는 군청 조직개편으로 올해까지만 문화관광과에서 관리하고 내년부터 문화시설사업소로 담당부서가 바뀐다. 예산관리는 현재 문화시설사업소에서 진행한다.

장성군문화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올해는 파크골프장의 예산이 따로 책정되지 않았다. 풀베기 작업만 2번을 진행했다. 올해 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하는 반면, 장성군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기존연습장의 잔디보식을 위해 새로생긴 황룡강변 파크골프장을 11월 임시개장하는 것이다”고 전해 두 부서의 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장성군은 2019년 문체부 주관, 생활 SOC사업 체육진흥시설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2020년부터 황룡면 월평리 영산강변에 파크골프장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국비포함 5억 1천만원(국비30%, 군비70%)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체면적 9829m2에 9홀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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