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특산물 사과·감 ‘작황 40% 감소’ 울상
장성 특산물 사과·감 ‘작황 40% 감소’ 울상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11.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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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냉해에다 긴 장마 탓 수정 안되고 탄저병까지

단감·대봉 생산 부족… 1만원 오른 3만원씩 판매
장성사과는 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품종이 30~40%씩 감소했고 심한 경우 80%까지 감소한 농가가 있을 정도로 작황이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이다.
장성사과는 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품종이 30~40%씩 감소했고 심한 경우 80%까지 감소한 농가가 있을 정도로 작황이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이다.

 

11월부터 본격 출하 시기를 맞은 장성 농특산물인 사과와 감 작황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과수농가가 울상이다.

지난해 최악을 기록했던 과수 작황에 이어 2년 연속 흉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장성사과는 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품종이 30~40%씩 감소했고 심한 경우 80%까지 감소한 농가가 있을 정도로 작황이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이다. 그래도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10% 정도는 나아진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는 정도다.

작황 부진 가장 큰 이유는 올 4월 15일 경에 장성 일대에 내린 강추위로 꽃 수정이 안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잦은 비와 날씨도 사과 재배에 좋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기만 장성엔사과 주식회사 대표는 “전국적으로는 감 생산이 18%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장성은 지난해에 이어 오히려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중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보험을 든 농가는 상당히 보상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농가나 적용을 받기 어려운 농가는 심히 영농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과 농가들의 ha 당 15톤을 생산하고 있다고 볼 때 수확이 30%가 줄었다면 농가당 수백만원 또는 수천만원씩의 손해가 나고 있다는 추측이다. 올해 장성군에서는 260ha의 면적에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 농사의 경우도 지난해 절반 수준의 수확이 예상된다.

대봉감과 부유 등의 품종 수확을 앞둔 변성석 장성 감 대표는 “예년에 비해 약 40% 정도 수확이 떨어진 것 같다. 올 4월에 냉해를 입은데다 여름에는 계속되는 장마로 병충해가 많았고 탄저병도 유난히 심해 상품성이 완전히 떨어진다”고 호소했다.

즐거운 수확철인 11월이 울상 짓는 계절로 뒤바뀌고 있다.

이같은 작황 부진 때문에 북하면 백양사 입구에서 판매되는 단감과 대봉은 지난해보다 1만원 오른 3만원씩에 판매되고 있으나 농가 소득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나 병충해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과수 농가에 정책적 지도와 지원, 농작물 보험을 이용한 보장책 강구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백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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