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서초·문향고, 학생이 꿈꾸는 학교 "현실로"
삼서초·문향고, 학생이 꿈꾸는 학교 "현실로"
  • 오복 기자
  • 승인 2021.11.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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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학교공간혁신사업 선정

데드스페이스서 실용성 갖춘 창의적 공간 '탈바꿈'

학생TF팀 디자인·모형제작… 애착감·협동심 길러
삼서초등학교는 학교공간혁신사업 진행에 학생들이 디자인 하고 손수 모형을 만드는 등 직접 참여를 이끌어 애착감을 부여하고 협동심을 심어 공간 조성 이상의 성과를 냈다.
삼서초등학교는 학교공간혁신사업 진행에 학생들이 디자인 하고 손수 모형을 만드는 등 직접 참여를 이끌어 애착감을 부여하고 협동심을 심어 공간 조성 이상의 성과를 냈다.

 

“드라마 속에 나오는 학교가 된 것 같아요. ‘꿈꾸는 다락방’에서 수업하는 8교시만 기다리고 있어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문화‧교육공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서초등학교와 문향고등학교는 전남도교육청 학교 공간혁신사업에 선정, 지난달 27일 삼서초등학교(교장 김형옥)의 ‘꿈트리하우스’, 4일 문향고등학교(교장 강숙영)의 ‘꿈꾸는 다락방’을 학교공간혁신 공개의날 선보였다.

두 학교 학생들은 공간혁신사업 학생TF 구성, 디자인교육을 이수하고 수차례의 워크숍과 보고 회의를 거쳐 새로운 교육‧문화 공간을 만들어냈다.

삼서초등학교는 외부학습 놀이공간영역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삼서초등학교는 외부학습 놀이공간영역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삼서초등학교 '꿈트리 하우스'

2020년 외부학습 놀이공간 영역으로 선정된 삼서초등학교는 운동장 옆의 잔디에 기존에 있던 상수리 나무와 벚나무를 활용해 운치있는 모습을 갖춘 목재 계단식 하우스를 선보였다. 계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계단 위에 세모꼴의 지붕이 달린 교육공간을 두어 우천시나 동아리 활동, 야외 수업도 가능하게 했다. 중앙무대(계단), 해먹, 그물 의자 등을 설치해 놀이와 쉼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김도현 건축사의 컨설팅을 통해 사전답사와 디자인교육, 학생다모임을 포함 10여 차례 이상의 삼서교육공동체 의견수렴과정을 거쳤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디자인을 하고 손수 모형을 만드는 등 직접활동을 통해 애착감을 부여하고 협동심을 심어 공간 조성 이상의 성과를 냈다.

사진은 완공된 '꿈트리 하우스'.
사진은 완공된 '꿈트리 하우스'.

 

총 사업비 1억을 투입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의 공사가 진행됐고, 현재는 학생들의 완벽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27일 공개의날 행사에는 도내 유‧초‧중 교직원 및 교육전문직원 75명이 참여해 학교홍보영상 소개, 꿈트리하우스 소감록 작성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옥 삼서초등학교 교장은 “삼서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해 하나의 축제처럼 사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매일매일 즐겁게 뛰놀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본관과 후관 사잇공간에 만들어진 '잇다브릿지&카페94'.
사진은 본관과 후관 사잇공간에 만들어진 '잇다브릿지&카페94'.

 

-문향고등학교 '꿈꾸는다락방'과 '잇다브릿지&카페94'

문향고는 2019년 쉼과 휴식 창조가 있는 실내공간 영역에 선정돼 1억 1천만원을 투입 섬처럼 고립되어 사용이 많지 않은 유휴공간인 뒷편 4층 다목적실 강당에 ‘꿈꾸는 다락방’을 만들었다.

이어 2020년 활용되지않는 본관과 후관 사잇공간도 같은 영역에 선정됨에 따라 총 3억원을 투입 ‘잇다브릿지&카페94’를 설계했다.

학생들은 2020년 6월부터 디자인연구소와 사전협의를 거쳐 학생 TF팀을 꾸리고 디자인교육에 들어갔다. 학생TF팀은 학교공간 생각하기, 디자인스케치, 모형제작 등 3차 워크숍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공사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꿈꾸는 다락방'.
'꿈꾸는 다락방'.

 

후관 4층 다목적실 강당은 학생 자치 및 자유활동 공간인 ‘꿈꾸는 다락방’으로 금요시네마, 토론활동, 독서토론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창의 주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넓게 터진 공간에 가운데 목재 계단과 중앙무대가 설치됐다. 기존에 본관과 후관 사이 데드스페이스로 남아있던 공간에 설계된 ‘잇다브릿지&카페94’는 책과 예술 휴식이 함께하는 통로로 수업을 위해 이동하면서 생각하고 보고 들을 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다.

걸어가는 길 가장자리에는 나무로 계단식 의자를 만들어 학생들이 앉아서 이야기 하거나 작품 전시도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카페94' 내부전경.
'카페94' 내부전경.

 

기존 1층이었던 사이 건물은 건물 위에 층을 올려 2층에 투명난간을 가진 구름다리 계단으로 만들었고, 1층에는 카페94를 만들었다. 카페94는 학부모와 교직원의 대화공간, 학생들의 자유로운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생TF팀 박하헌 2학년 학생은 “우리 공간을 우리가 디자인했어요! 주체자가 되어 설계하고 만드니 너무 신기하고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숙영 문향고등학교 교장은 “공간혁신사업은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여 원하는 공간을 직접 구상하고 만든 프로젝트다. 교육과정 속에서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꿈을 꾸는 학교, 배움을 즐기는 학교, 학교 공동체간의 소통이 있는 학교, 건강한 삶이 공존하는 학교가 되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전국 총 83개교를 선정,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복 기자

문향고는 2019년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 쉼과 휴식 창조가 있는 실내공간 영역을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디자인해 리모델링 했다.
문향고는 2019년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 쉼과 휴식 창조가 있는 실내공간 영역을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디자인해 리모델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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