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관광풍속도] MZ세대 “카페 때문에 장성갑니다~"
[新관광풍속도] MZ세대 “카페 때문에 장성갑니다~"
  • 오복 기자
  • 승인 2021.11.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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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신규카페 올해만 32개 오픈…이용객 90% 20~30대 타지인

인근 카페로 피크닉 트렌드, 포토존·주차장 필수… 야외공간 인기
장성 카페 오피먼트 내부에서 보는 인근마을 풍경. 오피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art_museum_cafe_orpiment 캡쳐.
장성 카페 오피먼트 내부에서 보는 인근마을 풍경. 오피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art_museum_cafe_orpiment 캡쳐.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멀리 떠나는 여행에 부담감을 느낀 젊은이들이 인근으로 가벼운 외출을 선호하면서, 야외테라스나 루프탑을 가진 카페들이 관광코스처럼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장성군에 32개의 휴게음식점이 신규 오픈했고, 일반음식점에 속해있는 카페까지 더한다면 더 많을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휴게음식점 영업장 규모가 대형화하고 되고 있다는 것. (▶휴게음식점 : 일반음식점과 같이 음식류를 조리·판매하는 곳이지만 음주행위가 허용되는 곳.)

올해 개업한 장성카페 중 KAFE 52는 장성 최대 규모인 456.28㎡로 신고됐으며, 카페잇다 311.66㎡, 아트리움 192.85㎡, 카페 모모 195.57㎡ 등으로 규모가 큰 곳이 많다.

이는 MZ세대가 추구하는 야외 피크닉 카페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장성에 카페를 운영중인 B씨는 “방문객의 90% 이상이 광주 등 인근 관광객으로 20~30대가 많다. 베이커리와 커피류가 가장 잘 판매되고 대체로 SNS 등에서 검색해 방문한다. 시그니쳐 포토존과 통유리 벽면의 경치를 즐기러 온 사람이 많다. 방문한 사람들이 올린 SNS를 보고 다시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신규 오픈한 최신 유행 카페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말엔 보통 300~4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타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승용차량 이용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주차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대형카페들이 인기있는 이유로는 주차장 편의 시설도 빠질 수 없다.

실제로 몇몇 대형카페는 주말에 주차요원이 차량이동과 주차를 돕고 있다.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속 장성군의 인기 카페들의 특징은 모던&심플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색상이다. 인증샷을 찍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색상은 밝고 깔끔한 톤을 가지고 있다. 카페마다 시그니쳐 포토존도 구비되어 있다.

또한 코로나시대에 야외를 추구하는 심리에 맞춰 파라솔이 설치된 야외테이블과 옥상 루프탑이 갖춰진 곳이 많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 분위기를 마음껏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휴게음식점은 장성읍에 현재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으며 삼계면과 진원면이 뒤를 잇는다. 장성읍에 위치한 카페는 읍내권의 특성상 대체로 작고 아담한 규모다. 하지만 삼계면과 진원면의 카페는 인근 관광지와 관계없이 광주권 관광객이 SNS를 통해 카페 정보를 얻은 뒤 카페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SNS 속 인기있는 장성카페들

 

 

카페오데온.
카페오데온.

 

•오데온

먼저 장성군 진원면 선적리 14-1에 위치한 ‘오데온’이 있다. 이 카페는 2020년 12월에 오픈했으며 253.66㎡ 규모로 넓은 야외와 루프탑이 인상적인 곳이다. 주차장이 넓어 외부 관광객이 방문시 진입이 편리하다. 붉은벽돌과 통 창으로 넓고 시원한 뷰를 뽐내는 외관과 내부는 우드로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잔디가 보이는 야외시설은 캠핑 분위기를 조성해 인기 있다. 루프탑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소풍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했으며, 썬배드 등으로 전망구경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시그니쳐인 벽돌앞 포토존은 사진을 찍기 위해 주말엔 줄을 서곤 한다.

 

황룡면에 위치한 카페 '필그림'은 베이커리를 찾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사진은 필그림(cafe_pilgrim_official) 공식인스타그램 캡쳐.
황룡면에 위치한 카페 '필그림'은 베이커리를 찾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사진은 필그림(cafe_pilgrim_official) 공식인스타그램 캡쳐.

 

• 필그림

이어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724-8에 위치한 ‘필그림’은 2020년 11월 문을 열었고 399.33㎡ 규모로 넓은 주차장과 높은 통유리 공간에 만화방 같은 계단식 좌석과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베이커리로 유명하고 방문객이 실외 착석 희망 때엔 피크닉 세트(바구니, 미니식탁보 등)를 제공한다.

카페 레이디벅스.
카페 레이디벅스.

 

• 레이디벅스

같은해 12월 오픈한 ‘레이디벅스’는 330㎡로 영천리 1472-3 1층에 위치한다.

평일과 주말에 모두 북적이는 이곳은 읍내 위치해 장성군민과 관광객이 절반 정도 비율로 방문한다. 파스타와 리조또 등 런치메뉴가 인기있고 천장이 높고 탁트인 시원한 공간을 갖췄다.

카페 오피먼트.
카페 오피먼트.

 

• 오피먼트

2020년 8월 문연 ‘오피먼트’는 90㎡규모지만 4층까지 올라간 건물에 전체가 거의 통유리를 활용해 포토존으로 인기있다. 장성군 장성읍 야은리 292-5에 위치한 기존에 모텔을 붉은 벽돌 외관을 고풍스러운 느낌은 살리고 내부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리모델링했다.

1,3,4층은 카페고 2층 아인미술관(입장료 무료)이 자리한다. 지하에는 어린이 책방을 오픈준비중이다. 이곳은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모텔의 욕실과 침대를 리모델링해 보존한 부분이 특색있다.

이곳은 주말 평균 200여명이 방문한다. 미술관과 특색있는 인테리어와 다양한 베이커리는 입소문을 타 장성호와 백양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들르는 곳이다.

카페 아트리움. 공식인스타그램(atrium_cafe_official) 캡쳐.
카페 아트리움. 공식인스타그램(atrium_cafe_official) 캡쳐.

 

• 아트리움

올해 2월 문을 연 ‘아트리움’은 192.85㎡ 규모로 장성군 진원면 학림리 37-2에 위치한다.

넓은 대형공간에 앞에 핑크뮬리를 식재해 자체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루프탑과 야외 테이블을 갖추고 아트리움 자체 음악공연을 연다. 카페를 복합문화공간인 하나의 관광지로 만드는 컨셉으로 눈길을 끈다.

카페 잇다.
카페 잇다.

 

• 카페잇다

‘카페잇다’는 올해 10월 문을 열었다. 311.66㎡ 규모로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 선적리 510에 위치하는 이곳은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잔디길에 자갈이 깔려있고 물이 흐르는 공간을 더해 한적한 슬로우 시티 이미지를 더한 인테리어가 인상깊다.

 

두건물을 a동과b동으로 나뉘어있는데 안쪽은 이어져있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공간마저 예술품같다. 마들렌, 크러핀 등 다양한 베이커리는 즉석에서 구워져 바로바로 나갈 정도로 인기있다. 각 테이블 자리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로 인테리어해 아기자기함으로 꾸며졌다.

• KAFE52

올해 8월 문을 연 ‘KAFE52’는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 528번지에 위치하고 456.28㎡로 장성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은 저수지가 보이는 피크닉 카페로 호수 앞쪽으로 야외테이블이 인기있다. 파라솔과 박스로 된 테이블은 캠핑 의자 등과 함께 피크닉 분위기를 자아낸다.

• 모모

올해 7월 문 연 ‘모모(MOMO)’는 195.57㎡로 장성군 진원면 상림리 508에 위치한다. 테라스와 큰 건물, 넓은 주차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블랙앤 화이트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에 모듈가구로 꾸며진 실버&화이트 가구로 감성을 자극한다. 큰 창문과 긴 가로형 창문, 곳곳에 보이는 녹색 풍경이 인상적이다. 에그타르트 샌드위치 등 다양한 디저트를 갖추고 있으며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을 고를수 있어 커피의 흥미를 더 할 수 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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